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탈세 및 실종설', '감금설', '사망설' 등 각종 논란에 휘말리며 전 세계적인 이슈의 중심에 섰던 중국 톱배우 판빙빙이 한국 드라마에 처음 특별 출연한 사실이 확인됐다.
20일 <더팩트> 취재 결과 판빙빙은 최근 JTBC 방영 예정 드라마 '인사이더'(제작 에이스팩토리 JTBC스튜디오)에 카메오로 출연했다. 판빙빙은 한때 중국 내 큰 파장을 일으킨 '주목 인물'이라는 점에서 이번 내한 및 한국 드라마 카메오 출연 배경에 대해 관심이 쏠린다. 판빙빙이 한국 드라마에 출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익명을 요구한 방송관계자 A씨는 판빙빙의 극비 내한설을 추적하던 <더팩트> 취재진에 "판빙빙이 올해 초 내한해 한국 드라마 '인사이더'에 카메오로 출연했다"고 비밀리에 출연한 사실을 시인했다. JTBC의 야심작인 '인사이더'는 강하늘 이유영이 주연을 맡은 드라마로 현재 대부분 촬영을 마쳤으며 후반 작업을 거쳐 올해 하반기 방영될 예정이다.
또 다른 방송관계자 B씨도 "판빙빙은 드라마 촬영을 마치고 한국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촬영은 외지인이 들어올 수 없는 형태로 진행됐다"면서 "배우 캐스팅에 대한 권한은 제작사나 책임프로듀서(CP)에게 있지만, 판빙빙이 어떤 연유로 이 드라마에 출연하게 됐는지는 현재로서 확인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JTBC 드라마 '인사이더' 제작진 역시 판빙빙의 특별 출연 사실을 인정했다. '인사이더' 제작진은 <더팩트>와 통화에서 "판빙빙이 '인사이더'에 특별 출연한 게 맞다"고 답변했다. 다만 드라마 특별 출연 배경이나 역할 등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이유로 구체적인 내용을 답변드릴 수 없는 점 양해해 달라"며 말을 아꼈다.
![]() | ||
| 판빙빙은 2018년 탈세 사건 이후 자취를 감추기 전까지 중국 내 각종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해 톱스타로 활약한 배우다. 사진(위부터)은 판빙빙 성룡 주연의 중국·홍콩·미국 합작 액션 영화 '스킵트레이스'(2016), 판빙빙과 그룹 슈퍼주니어 출신 한경이 주연을 맡은 중국 로맨스 영화 '만물생장'(2015)의 스틸 컷 속 판빙빙의 모습. /영화사 빅, 케이알씨지 제공 '실종설' 등으로 중국을 넘어 세계적 파문을 일으킨 판빙빙은 할리우드 영화 '355'(감독 사이먼 킨버그)를 통해 이미 작품 활동에 복귀한 상태다. 영화 '355'는 제시카 차스테인, 다이앤 크루거, 페넬로페 크루즈, 루피나 뇽오 등 할리우드 스타들이 출연했으며, 판빙빙은 극 중 중국 요원 린미셩 역을 맡았다. 영화는 지난해 모든 촬영을 마쳤으나 코로나19 여파로 개봉을 미루다가 올해 1월 7일 미국에서, 국내에선 2월 9일 개봉됐다. 업계에서는 판빙빙의 한국 드라마 출연이 파격적인 소식이지만 교착상태인 현재의 한중 관계를 고려하면 '다소 의외'라는 시각과 겹치고 있다.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해외 스타들의 내한 발길이 끊긴 것은 물론, 중국 내부에서도 그의 근황이나 행보는 잘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인사이더'는 취재 결과 중국 자본이 들어간 드라마도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에서 제작하고 촬영한 드라마임에도 중국 자본이 들어간 경우 배우 출연이나 PPL 등을 통해 이해관계가 형성되기도 하지만, 논란 이후 오랜 기간 동안 두문불출 했던 판빙빙이 한국 드라마 촬영을 위해 몸소 한국 땅을 밟았다는 게 놀랍다는 시선이다. 여기에 판빙빙이 이달 초 한국에서 개봉한 스크린 복귀작 영화 '355'의 홍보 활동을 펼친 것도 아니어서 의문을 더한다. '355'의 국내 홍보를 맡고 있는 배급 및 홍보사 측은 <더팩트>와 통화에서 출연 배우 판빙빙의 내한설에 대해 "따로 들은 바 없다. (판빙빙이)한국에 왔다고 해도 영화와 무관하다"고 답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