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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스템임플란트에서 대규모 횡령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국내 은행들이 해당 기업에 대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 오스템임플란트 홈페이지 갈무리 |
오스템임플란트 "횡령 규모 크지만, 재무 상태 심각하게 훼손하는 정도 아냐"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국내 1위 임플란트 기업 오스템임플란트에서 대규모 횡령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국내 은행들이 해당 기업에 대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오스템임플란트가 보유한 은행권 대출은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3000억 원 수준이다. 1년 이내에 갚아야 하는 단기 차입금은 1085억 원 규모로, 산업은행 804억 원, 수출입은행 250억 원, 신한은행 212억 원, 기업은행 193억 원, KB국민은행 46억 원, 농협은행 1억 원 등이다. 우리은행의 경우 지난해 4분기 대출액 절반 가량을 상환받으며 536억 원가량의 대출 잔액이 남았다.
은행권은 오스템임플란트의 기업 재무 상황에 큰 영향이 없는 만큼 횡령 규모와 상관 없이 대출금 회수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봤다. 다만, 은행권은 모니터링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한 은행 관계자는 "경찰과 검찰 수사 진행 상황 등에 따라 대출금 회수에 문제가 생길 것을 대비해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스템임플란트 측은 이번 횡령 사건과 관련 회사 재무 상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엄태관 오스템임플란트 대표는 "횡령 규모가 크지만 재무 상태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정도는 아니다"라며 "이번 횡령액은 2021년 말 기준 자기자본의 59% 수준"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회사 현금 유동성은 풍부하며, 지난해 9월 말 기준으로 횡령금액 1880억원을 제외해도 1000억원이 넘는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며 "해외법인도 1400억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총 2400억원이 넘는 현금성 자산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jsy@tf.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