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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금융지주가 사실상 완전 민영화에 성공한 가운데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증권사 등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장을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그룹 제공 |
예보, 우리금융 잔여지분 매각 거래 완료…우리금융, 최우선으로 증권사 인수 검토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우리금융지주가 23년간의 숙원이었던 사실상 완전 민영화에 성공했다. 예금보험공사가 우리금융지주 잔여지분에 대한 매각 대금 수령과 주식 양도 절차를 마무리하면서다. 이에 따라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이 이끄는 우리금융이 종합금융그룹으로 완전체를 이루기 위해 남은 과제는 비은행 부문 육성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예보)는 전날 우리금융지주 잔여지분 매각 거래를 최종 완료했다.
예보는 우리금융지주 주식 9.33%(6794만1483주)를 지분율에 맞게 양도하고 그 대금으로 총 8977억 원을 받았다. 이번 매각을 통해 예보는 우리금융지주에 투입된 공적자금 12조8000억 원 가운데 12조3000억 원을 회수했다. 총 회수율은 96.6%에 달한다.
예보의 우리금융 지분율은 기존 15.13%에서 5.80%로 축소되면서, 최대주주 지위를 상실했으며, 사실상 완전 민영화를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1998년 우리은행 전신인 옛 한일은행과 상업은행에 공적자금이 투입된 지 23년 만이다.
이에 따라 업계는 우리금융이 안정화되는 지배구조와 경영 자율성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성장 전략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손태승 회장의 숙원 사업인 손태승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장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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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금보험공사는 지난 9일 우리금융지주 잔여지분 매각 거래를 최종 완료했다. /우리금융그룹 제공 |
우리금융은 비은행 부문 핵심인 증권과 보험 계열사를 갖추지 못한 상태다. 우리금융은 민영화 과정에서 경남은행과 광주은행, 우리투자증권과 우리아비바생명 등을 매각한 바 있다.
그동안 손태승 회장은 지난 2019년 1월 14일 우리금융지주 출범 때부터 임기 중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가장 큰 과제로 내세워온 바 있다.
우리금융이 종합금융그룹으로 완전체를 이루기 위해서는 증권사와 보험사 인수합병(M&A)가 꼽힌다. 특히, 업계는 증권사 M&A가 최우선 순위 과제가 될 것으로 봤다.
우리금융 역시 그동안 증권사 인수를 위한 물밑 작업을 계속해서 진행해왔다. 업계에서는 인수할 만한 잠재 매물로 유안타증권과 이베스트투자증권, SK증권 등이 거론되고 있다.
우리금융 측은 최우선 순위로 중소형 증권사 인수를 검토 중이지만, 적당한 매물이 나오지 않을 경우 우리종합금융을 증권사 전환, 디지털 증권사 설립 등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우리금융 관계자는 "아직까지 정해진 바가 없다"면서도 "증권·보험사 등의 M&A(인수합병)는 꾸준히 검토하고 있다. 향후 매물이 나온다면 적극 검토해서 인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jsy@tf.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