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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급등하면서 10일 인플레이션 헤지수단인 금값이 온스당 1850달러를 돌파했다. 사진은 킷코가 판매하는 골드바. /킷코닷컴 |
[더팩프 ㅣ 박희준 기자]인플레이션(물가상승의 지속) 공포로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이자 안전자산인 금 값이 5개월 사이 최고치로 솟아올랐다. 온스당 1850달러를 돌파했다. 미국 달러가치가 상승했는데도 금금값이 오름에 따라 전문가들은 추가 상승여력이 있다며 온스당 1900달러를 목표가격으로 제시한다.
금속시장 전문 매체 킷코뉴스와 로이터 등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각)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상승으로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인 5개월 사이 최고치로 올랐다.
미국 동부시각으로 낮 12시 18분 금 현물 가격은 전날에 비해 1.1% 오른 온스당 1852.36달러를 기록했다. 오전 장 중에는 온스당 1857.09달러까지 치솟으면서 지난 6월15일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선물가격도 올랐다. 선물시장인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12월 인도분은 1.4% 오른 온스당 1856.70달러에 거래됐다.
시카고의 증권사인 '하이릿지퓨처스(High Ridge Futures)의 데이비드 머저(David MEGER) 금속거래 부문 이사는 로이터에 "인플레이션 수치가 높다"면서 "인플레이션이 앞으로 몇주 몇달 동안 인플레이션 필수 헤지수단인 금 시장 랠리를 뒷받침할 긍정의 환경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휘발유와 식품 가격 급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6.2% 상승해 1990년 11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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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 사진=미국노동통계국 |
이날 금값 상승은 미국 달러가치 상승에도 나왔다는 데 의미가 있다. 주요 6개국 통화와 견준 미국의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94.87로 전날에 비해 0.97% 올랐다. 통상 달러로 표시되고 거래되는 금값은 달러가치와는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 즉 달러가치가 오르면 금값은 보통 내려간다. 이런데도 금값이 올랐다는 것은 인플레이션 공포가 크고 헤지를 위한 금의 수요가 많았다는 방증이라고 할 수 있다. 달러가치 상승이 인플레이션 공포와 겨룬 싸움에서 진 셈이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금값 랠리가 언제까지 이어질 것이냐에 쏠려 있다. 일부 분석가들은 온스당 1900달러까지 갈 수 있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내다본다. 일부 분석가들은 가까운 시기에 온스당 1900달러로 복귀하는 움직임을 예상하고 있다.
RJO퓨처스의 봅 하버콘(Bob Habercorn) 선임 전략가는 킷코뉴스에 "투자자들 사이에는 Fed가 통제력을 상실할 것이라는 진짜 공포가 있다"면서 "이는 금값 상승의 시작일 뿐이며 다음 목표가격은 온스당 1900~1920달러"라고 말했다. 스탠더드차타드은행의 수키 쿠퍼 분석가는 로이터에 "금값이 핵심 저지선인 온스당 1835달러를 뚫었다는 게 중요하며 1851달러 이상인 종가는 1900달러를 향한 상승 모멘텀을 점화시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쿠퍼 분석가는 "금은 인도의 수요가 강한 계절요인을 감안하면 가격 탄력이 생길 밑바닥이 견실하다"고 평가했다.
jacklondon@tf.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