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파업' 예고한 양경수 위원장 "정부, 대화 나서야"
  • 최의종 기자
  • 입력: 2021.08.18 15:39 / 수정: 2021.08.18 18:47
민주노총 양경수 위원장 18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출입기자 간담회를 열고 발언을 하고 있다.서울중앙지방법원은 양경수 위원장에 대해 지난 7월 3일 7·3 노동자대회를 주도한 혐의로 구속영장을 발부 했다./이새롬 기자
민주노총 양경수 위원장 18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출입기자 간담회를 열고 발언을 하고 있다.서울중앙지방법원은 양경수 위원장에 대해 지난 7월 3일 7·3 노동자대회를 주도한 혐의로 구속영장을 발부 했다./이새롬 기자

경찰, 구속영장 집행 불발[더팩트ㅣ최의종 기자] 7·3 노동자대회를 주도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양경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이 총파업을 예고하며 정부에 대화를 촉구했다. 경찰을 향해서는 무조건 구속수사는 부당하다고 규탄했다.

양 위원장은 18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양 위원장은 "조사에 응해 법 위반 사항을 인정했는데도 경찰이 영장을 신청했다"며 "정부가 노동자 문제를 해결하겠다면 저 역시 신변의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는 10월20일 총파업을 예고했다. 양 위원장은 "현재 4차 산업혁명과 노동환경 변화 분위기 속에서 함께 테이블에 앉아 대책을 논의하자"며 "1987년 이후 가장 큰 총파업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민주노총은 비정규직 철폐 및 노동법 전면개정, 정의로운 산업전환과 일자리 국가보장, 주택·의료·교육·돌봄 공공성 강화를 총파업 3대 쟁취 목표로 설정했다.

다만 정부와 대화가 성사되면 총파업을 철회하겠다는 여지를 남겼다. 양 위원장은 "민주노총은 투쟁할 준비도, 대화할 준비도 돼 있다"며 "정부가 대화에 나설 의향이 있다면 전날이라도 멈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구속영장 발부 5일 만에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서울경찰청 7·3 불법시위 수사본부는 기자간담회 장소를 찾아와 구속영장 집행을 시도했으나 양 위원장 측의 불응으로 무산됐다.

양 위원장은 지난달 3일 전국노동자대회를 포함해 5~7월 서울 도심에서 여러 차례 불법 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경찰은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과 감염병예방법 위반 등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검찰은 변호인 면담을 거쳐 영장을 청구해 13일 영장이 발부됐다.

bel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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