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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정거래위원회의 대기업 집단 및 동일인(총수) 지정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GS그룹의 동일인은 허창수 명예회장으로 유지될 전망이다. /더팩트 DB |
그룹 경영 허태수 회장이 맡고 있지만…'동일인 허창수' 유지될 듯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의 대기업 집단 및 동일인(총수) 지정 발표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이를 통해 현대자동차(현대차)그룹, 효성그룹 등 주요 기업에서 동일인(총수) 변경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GS그룹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동일인 변경'이 인정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실질적인 그룹 총수와 공정위의 동일인이 서로 다른 상황이 지속되는 셈이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오는 29일 '공시 대상 대기업 집단·동일인 지정'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공정위는 매년 5월 1일 전후로 자산 총액 5조 원(전년도 말 기준)을 넘은 기업을 공시 대상 기업 집단으로 지정하고, 해당 기업 집단을 사실상 지배하는 자를 동일인으로 지정한다. 동일인이 누구로 지정되느냐에 따라 특수 관계인, 총수 일가 사익 편취 제재 대상 등이 바뀔 수 있다.
현재 GS그룹의 동일인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허창수 명예회장으로, 그룹 경영권이 넘어가면서 하나둘 동일인이 바뀌고 있는 다른 기업들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GS그룹은 실질적인 총수와 공정위 지정 동일인이 다른 대표적인 기업으로 꼽히고 있다.
15년 동안 그룹 경영을 맡았던 허창수 명예회장은 지난 2019년 말 공식 사의를 표명했다. 이후 허창수 명예회장의 막냇동생인 허태수 회장이 잡음 없이 경영을 이어받자 '형제간 아름다운 승계'라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당시 GS그룹은 허태수 신임 회장이 새로운 리더십을 통해 신성장 동력을 발굴, 제2의 도약을 추진한다고 강조하는 동시에, 허창수 명예회장이 신임 회장의 독자 경영을 위해 '건설 경영'에만 집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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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GS그룹 경영은 허창수 명예회장의 막냇동생인 허태수 회장이 맡고 있다. /GS그룹 제공 |
회사 측이 '그룹 총수 변경'을 공식화했고, 이전 회장이 앞으로 그룹 경영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밝혔음에도, 공정위는 움직이지 않는 모습이다. GS그룹이 동일인 변경에 소극적인 것도 아니다. 허태수 회장 취임 직후 공정위에 동일인 변경을 공식적으로 신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최근까지 GS그룹 실무진 차원에서 동일인 변경을 위한 문의를 이어갔지만, 공정위의 입장에는 변화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는 기업의 의견 외에도 지분율, 실질적 지배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동일인을 지정한다. GS그룹의 경우, 공정위는 회사의 의견보다 허창수 명예회장의 그룹 내 영향력 및 지배력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GS그룹은 허태수 회장 취임 이후에도 지분 승계 등 지배구조가 전혀 바뀌지 않았다. '가문 경영'이 특징인 GS에서 허용수 GS에너지 사장(5.16%)과 허창수 명예회장(4.66%)을 제외한 다른 인물은 모두 3% 미만 주식을 보유 중이다. 허태수 회장의 지분은 2.08%에 불과하다.
재계 관계자는 "현재로선 GS그룹이 동일인을 변경하고 싶어도 못하는 상황"이라며 "GS가 공정위로부터 동일인의 타계 또는 근치산자 등의 이유가 없을 경우 동일인 변경이 힘들 것이라는 답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 GS 실무진 차원에서 동일인 변경을 위한 노력은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한편 공정위는 올해 현대차그룹(정몽구→정의선), 효성그룹(조석래→조현준)의 동일인을 바꾸기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현대중공업도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에서 정기선 부사장으로 동일인 변경이 유력하다. 쿠팡 동일인의 경우 공정위가 막판까지 고심하고 있는 가운데, 내부적으로 김범석 이사회 의장을 총수에 지정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rocky@tf.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