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그룹은 실적 발표를 통해 1분기 8344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고 23일 밝혔다. /하나금융그룹 제공

비은행 부문 이익비중 39.9%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올해 1분기에 8344억 원의 연결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23일 하나금융의 1분기 실적 발표에 따르면 당기순이익은 834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1774억 원) 증가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불확실성 속에서도 대출자산의 양호한 성장 및 자본시장 활성화에 따른 증권 중개 수수료 증가 등 전반적인 핵심이익의 성장과 비은행 부문의 약진에 힘입은 결과라는 게 하나금융 설명이다.

1분기 비은행 부문 이익비중은 39.9%로 전년 동기 대비 14.1%포인트 증가했다.

이자이익(1조5741억 원)과 수수료수익(6176억 원)을 합한 그룹 핵심이익은 2조1917억 원으로 전년 대비 12.1%(2373억 원) 늘어났다.

1분기 중 대손충당금 등 전입액은 91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16억 원) 줄었다. 1분기 중 대손비용률은 전년 동기 대비 0.01%포인트 내려간 0.12% 수준으로 집계됐다.

그룹 자산건전성 지표를 보면 지난달 말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0.40%로 전년 동기 대비 0.07%포인트 하락했다. 또 연체율은 0.30%로 0.01%포인트 내려갔다.

경영 효율성을 나타내는 지표의 경우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총자산이익률(ROA)은 각 10.94%, 0.74%으로, 1년 전보다 1.56%포인트, 0.11%포인트 상승했다.

그룹 순이자마진(NIM)은 1년 전보다 0.06%포인트 상승한 1.61%로 나타났고, 지난달 말 기준 그룹 총자산은 615조 원이다.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하나은행 당기순이익은 575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6%(209억 원) 증가했다. 비우호적인 대내외 경제 환경과 환율 상승에 따른 비화폐성자산 관련 환산 손실이 있었지만, 양호한 대출 자산 성장 등 포트폴리오 개선 효과 덕분이다.

비은행 관계사 중에는 하나금융투자 증가세가 눈에 띄었다. 하나금융투자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92.9%(901억 원) 증가한 1368억 원이다. 글로벌 실물경기와 금융시장 회복에 따른 증권중개 수익 증대 등 영향이라는 게 하나금융 측 설명이다.

하나카드는 디지털 혁신을 통한 손익체질 개선이 지속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39.4%(422억 원) 늘어난 당기순이익 725억 원을 시현했으며, 하나캐피탈은 이자이익과 매매평가익 등 일반영업이익 증대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37.8%(167억 원) 늘어난 609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외에도 하나자산신탁과 하나생명 당기순이익이 각 193억 원, 179억 원이다.

js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