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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조' 단체급식 시장 개방…업계 "효과, 쉽지 않을 것"
입력: 2021.04.08 06:00 / 수정: 2021.04.08 06:00
삼성, 현대차, LG, 현대중공업, 신세계, CJ, LS, 현대백화점은 계열사 및 친족기업에게 몰아주던 구내식당 일감을 전격 개방하기로 선언했다. /더팩트DB
삼성, 현대차, LG, 현대중공업, 신세계, CJ, LS, 현대백화점은 계열사 및 친족기업에게 몰아주던 구내식당 일감을 전격 개방하기로 선언했다. /더팩트DB

급식업계 "과도한 경쟁, 품질 저하 이어질 수도"

[더팩트|문수연 기자] '조 단위' 규모인 대기업 단체급식 시장이 외부로 개방된다. 중소·중견기업에 시장 진출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정부의 취지와 달리 업계에서는 과도한 가격 경쟁에 따른 급식 품질 저하 문제 등 부작용과 매출 타격을 우려하는 시선이 나온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 현대자동차, LG, 현대중공업, 신세계, CJ, LS, 현대백화점은 지난 5일 '단체급식 일감개방 선포식'을 열고 계열사 및 친족기업에게 몰아주던 구내식당 일감을 전격 개방하기로 선언했다.

이번 조치는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가 지난 2017년 9월 기업집단국을 신설하고 단체급식 시장 구조개선 작업에 착수해 대기업 스스로가 고착화된 내부거래 관행을 탈피하도록 유도하면서 이뤄졌다.

LG는 전면개방 원칙하에 단체급식 일감을 순차적으로 개방하고, CJ도 65% 이상(367만 식)을 개방하기로 했다. 나머지 참여 기업들도 순차적으로 사업장 범위를 확대해 일감을 개방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대기업 계열사 및 친족기업이 독점하던 1조2000억 원 규모의 단체급식도 순차적으로 경쟁입찰로 전환될 예정이다.

국내 단체급식 시장 규모는 2019년 기준 약 4조2799억 원으로, 상위 5개 업체인 삼성웰스토리·아워홈·현대그린푸드·CJ프레시웨이·신세계푸드가 전체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공정위는 시장 개방에 따른 자율 경쟁을 통해 구내식당 서비스 수준을 개선할 수 있다는 설명이지만, 급식업계 일각에서는 개방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

중소업체가 수천여 명에 달하는 양의 식자재 납품을 감당하기 힘들기 때문에 결국 점유율 상위 업체들 사이에서만 경쟁이 이뤄질 것이란 것이다. 또한 가격 경쟁이 심화하면서 급식 품질이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매출 타격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재택근무로 단체급식이 중단된 상황에서 이번 조치가 추가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삼성웰스토리의 경우 전체 매출에서 내부거래 비중이 40%에 달해 일감 개방에 따른 막대한 손실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단체급식업 침체로 매출, 수익성이 감소해 힘든 한 해를 보냈다. 이번 조치로 매출 손실이 더 커지면 구조조정으로 이어질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단체급식은 '규모의 경제' 산업이기 때문에 중소기업에게 기회가 가긴 힘들 것으로 보인다"라며 "실제로 지난 2012년 기획재정부가 중소기업에게 기회를 주자며 공공기관 급식사업자에서 대기업을 제외한 적이 있는데 대기업에 빠진 곳에 풀무원, 동원 등의 중견기업이 들어갔다. 중소기업이 입찰이나 수주에 어려움이 있는 건 여전하기 때문에 중소 급식업체들 점유율 확대가 이뤄지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munsuye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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