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 따릉이 대여 25%↑…대중교통은 26%↓
  • 이진하 기자
  • 입력: 2021.03.24 15:29 / 수정: 2021.03.24 15:29
지난해 서울시민이 대중교통보다 따릉이를 더 많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동률 기자
지난해 서울시민이 대중교통보다 따릉이를 더 많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동률 기자

이동 최소화·개인이동수단 선호 경향[더팩트|이진하 기자]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서울시민의 대중교통 이용은 줄었으나 따릉이 이용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24일 이런 내용을 담은 '데이터에 담긴 서울교통 2020' 책자를 발간했다.

분석 결과 지난해 대중교통 총 이용건수는 34억 건으로 2019년 대비 12억 건(25.9%) 감소했다. 반면 따릉이 총 대여건수는 2370만 건으로 467만 건(24.6%) 증가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대중교통 이용 감소가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와 재택근무 등이 실시되면서 시민들의 이동 최소화, 자발적 거리두기 참여 영향인 것으로 분석된다"며 "비대면 교통수단인 자전거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따릉이 이용건수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서울시내 일 평균 교통 이용건수는 925만 건으로, 교통수단별로 지하철 447만 건, 버스 394만 건, 택시 78만 건, 따릉이 6만 건이었다.

서울시는 지난해 시민들의 이동 최소화 자발적 거리두기로 인해 대중교통 이용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동률 기자
서울시는 지난해 시민들의 이동 최소화 자발적 거리두기로 인해 대중교통 이용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동률 기자

특히 단거리 이동 때는 환승보다 도보, 따릉이 등 개인용 이동 수단을 이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대중교통 이용 횟수 중 환승 없이 한 대중교통 수단만을 이용해 목적지까지 도착하는 1회 이용의 비율이 전년 대비 4.3% 증가했다. 반면 다른 수단으로 환승하는 2회 이용은 3.29% 감소했다. 이중 마을버스와 순환버스 이용 비율이 각각 27.3%, 34.7%로 감소했다.

또 코로나19 영향으로 통행시간 절감 효과도 나타났다. 지난해 대중교통 평균 이동거리는 2019년보다 0.1㎞ 증가한 반면 평균 이동시간은 30초 감소했다. 환승 횟수 감소 및 대중교통 차내 혼잡도 감소에 따른 정류소 및 역 정차시간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교통수단별 시간대별 통행패턴을 살펴보면 버스는 출퇴근 시간대인 오전 8~9시, 지하철과 따릉이는 퇴근시간대인 오후 6~7시, 택시는 대중교통 운행이 종료된 0~1시 심야시간에 가장 많은 사람들이 이용했다.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서울시는 앞으로도 데이터 기반의 과학적인 정책 추진을 통해 시민들의 서울교통 이용 편의를 지속적으로 높여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jh31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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