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 기사 또 쓰러졌다…배송품 나르던 중 뇌출혈
  • 정병근 기자
  • 입력: 2020.12.26 15:03 / 수정: 2020.12.26 15:03
택배 노동자의 과로사를 막기 위한 대책 논의가 시급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또 한 명의 택배 기사가 뇌출혈로 쓰러졌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 /더팩트 DB
택배 노동자의 과로사를 막기 위한 대책 논의가 시급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또 한 명의 택배 기사가 뇌출혈로 쓰러졌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 /더팩트 DB

택배 기사 과로 막기 위한 대책 시급[더팩트 | 정병근 기자] 택배 노동자의 잇따른 사망으로 인해 과로를 막기 위한 대책이 논의·수립되고 있는 가운데 택배 기사가 또 쓰러졌다.

택배노동자과로사대책위원회는 25일 한진택배 소속 김모(40)씨가 지난 22일 오후 서울 동작구의 한 시장에서 배송품을 나르던 중 뇌출혈로 쓰러졌다고 밝혔다. 김 씨는 사고 당일 2차례 수술을 받았지만 아직 의식이 없는 상태다.

한진택배에서 2년간 근무하던 김 씨는 연말을 맞아 배송 물량이 늘면서 하루 300개를 넘겼고 평소 지병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택배노동자과로사대책위원회는 "회의를 통해 후속 대응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진택배는 지난 10월 26일 잇단 택배 기사 사망 사고에 대한 대책으로 11월 1일부터 심야배송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그 외에도 △분류지원 인력 1000명 투입 △터미널 자동화 투자 확대 △택배기사 건강 보호 조치 마련 등을 약속했다.

또 그에 앞서 지난 8월 한국통합물류협회와 CJ대한통운, 한진택배, 롯데글로벌로지스, 로젠택배 등 4개 택배사의 '택배기사 휴식권 보장을 위한 공동선언'이 나왔지만 여전히 현장의 배송 기사들이 열악한 환경에 노출돼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달만 해도 지난 14일 서울 강동구의 한 아파트에서 한진택배 소속 A(58)씨가 뇌출혈로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고 23일에는 롯데택배 소속 택배기사 B(34)씨가 화성시 소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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