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업앤다운] 정우성의 '책임감', 유승준의 '자충수'
  • 유지훈 기자
  • 입력: 2020.12.26 00:00 / 수정: 2020.12.26 00:00
김종국이 연예 대상의 영광을 안았다. 정우성은 소속사 식구를 위한 과감한 결단, 김예령은 당당한 돌싱의 면모로 화제의 주인공이 됐다. 유승준은 안 하느니만 못한 말을 뱉어 또 도마 위에 올랐다. 윤형빈은 극단 후배 A씨와 진실 공방을 시작했고 비투비 정일훈(왼쪽위부터 시계방향)은 팬들의 기대를 저버리는 행동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SBS, 더팩트 DB, 김예령 SNS, 유승준 유튜브 캡처
김종국이 연예 대상의 영광을 안았다. 정우성은 소속사 식구를 위한 과감한 결단, 김예령은 당당한 돌싱의 면모로 화제의 주인공이 됐다. 유승준은 안 하느니만 못한 말을 뱉어 또 도마 위에 올랐다. 윤형빈은 극단 후배 A씨와 진실 공방을 시작했고 비투비 정일훈(왼쪽위부터 시계방향)은 팬들의 기대를 저버리는 행동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SBS, 더팩트 DB, 김예령 SNS, 유승준 유튜브 캡처

김종국, 생애 첫 연예대상 영광[더팩트 | 유지훈 기자] 한 가수가 꾸준히 문을 두드린 끝에 연예 대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습니다. 어떤 배우는 동료 대신 책임을 지기 위해 드라마 출연을 결정했고 55세 배우는 당당한 면모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한국 입국을 꿈꾸는 추억의 가수는 경솔한 발언으로 뭇매를 맞았고 한 개그맨은 후배와 진실 공방을 시작했습니다. 친숙한 이름의 아이돌 그룹 멤버는 마약 흡연 혐의 소식으로 충격을 안겼습니다. 12월 성탄절 주간 연예가 소식을 정리해봤습니다.

가수 김종국이 19일 열린 2020 SBS 연예대상에서 대상을 거머쥐었다. 그는 미운 우리 새끼와 런닝맨에 출연하고 있다. /SBS 제공
가수 김종국이 19일 열린 '2020 SBS 연예대상'에서 대상을 거머쥐었다. 그는 '미운 우리 새끼'와 '런닝맨'에 출연하고 있다. /SBS 제공

△ 김종국, 생애 첫 연예대상

김종국은 지난 19일 오후 서울 상암동 SBS 프리즘타워에서 열린 '2020 SBS 연예대상'에 참석해 영예의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2010년부터 SBS 간판 예능 '런닝맨'의 기둥 역할을 하고 SBS의 또 다른 대표 예능 '미운 우리 새끼'에서도 꾸준히 활약해 얻은 성과입니다.

트로피를 품에 안은 김종국은 "상을 받고 이런 감정이 올 줄은 몰랐다. 가수로 대상을 받았을 땐 이러지 않았었는데 울컥한다"며 "난 가수였다. 처음에는 예능을 앨범을 홍보하는 수단으로 활용했다. 지금은 예능이 삶의 전부가 됐다. 시청자 분들, 출연진, 스태프 모두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김종국은 2005년 지상파 3사 가요대상에서 모두 대상을 수상했습니다. 이후 예능인으로서 두각을 나타냈고 지난해 SBS 연예대상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데 이어 이날 대상 트로피까지 거머쥐게 됐습니다. 가수와 예능인 두 분야 최고의 자리에 오르는 데 성공한 그는 행복을 만끽했습니다.

정우성이 같은 소속사 식구인 배성우를 대신해 날아라 개천용에 합류한다. 배성우는 작품 촬영 기간 중 음주운전을 해 논란 끝에 하차를 결정했다. /더팩트 DB
정우성이 같은 소속사 식구인 배성우를 대신해 '날아라 개천용'에 합류한다. 배성우는 작품 촬영 기간 중 음주운전을 해 논란 끝에 하차를 결정했다. /더팩트 DB

△ 정우성, 배성우 대신해 '날아라 개천용' 출격

지난 21일 정우성은 '날아라 개천용'(극본 박상규, 연출 곽정환) 출연을 확정했습니다. 새 캐릭터로 합류하는 것이 아닙니다.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의 동료인 배성우가 촬영 도중 음주운전으로 하차하게 됐고 그는 이 빈자리를 채우기로 결정한 것입니다.

소속사는 "코로나19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자가 격리 중이던 정우성이 모든 소식을 접하고 책임을 지고자 자가격리 해제 후 합류하기로 했다. 작품에 누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정우성의 지상파 드라마 출연은 2011년 종영한 SBS '아테나: 전쟁의 여신' 이후 10년여 만입니다. 그는 정의로운 기자 박삼수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칩니다.

'날아라 개천용'은 억울한 누명을 쓴 사법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세상에 대변하는 사람들의 뜨거운 이야기를 그립니다. 정우성의 출연분은 17회부터 20회 종영까지입니다. 내년 1월 초 방송을 재개한다고 하니 새해에는 브라운관 속 정우성을 만나볼 수 있을 예정입니다.

김예령은 아내의 맛에 출연의 화제의 주인공이 됐다. /김예령 SNS 캡처
김예령은 '아내의 맛'에 출연의 화제의 주인공이 됐다. /김예령 SNS 캡처

△ 김예령, 솔직한 매력의 '당당한 돌싱'

배우 김예령이 지난 23일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점령했습니다. 전날 TV조선 예능프로그램 '아내의 맛' 출연분이 화제를 모았기 때문입니다. 방송에서 그는 딸이자 배우인 김수현, 사위 윤석민 전 야구선수와 단란한 일상을 공개했습니다. 사위 윤석민이 "장모님 (재혼 상대로) 마흔인 사람 어떠냐"고 묻자 김예령은 "너무 좋다"고 답했습니다.

이를 본 이휘재는 "외람된 말씀이지만 한 번 다녀오셨냐"고 물었고 김예령은 이혼 사실을 인정하며 "요즘 유행 아니냐"며 유쾌하게 화답했습니다. 그는 2000년 박영훈 영화감독과 결혼 후 15년 만에 이혼했습니다. 이 사실을 숨기기보다는 유쾌하게 대처하고 진심 어린 자세로 딸과 사위를 대하는 과정은 시청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또한 1966년생 올해 만 55세 나이를 가늠할 수 없는 외모 역시 빛났고 이주 화제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유승준은 너희는 평생 약속한 거 다 지키고 사느냐는 발언으로 뭇매를 맞았다. /유승준 유튜브 영상 캡처
유승준은 "너희는 평생 약속한 거 다 지키고 사느냐"는 발언으로 뭇매를 맞았다. /유승준 유튜브 영상 캡처

▽ 유승준, 공감 無 감정호소

때로는 안 하느니만 못한 말도 있습니다. 유승준은 이를 제대로 보여줬습니다. 지난 19일 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유승준 원천 방지 5법 발의'에 관한 자신의 생각을 털어놓았습니다. 이 법안은 병역의무를 이행하지 않고 한국 국적을 이탈·상실했던 남성의 국적회복과 입국을 막는 내용이 골자입니다.

유승준은 "내가 무슨 정치범 강간범이냐. 살인을 했냐. 도대체 뭐가 무서워서 연예인 하나 들어오는 것을 막으려고 난리법석이냐"고 강한 어조로 말했습니다. 이어 "난 정치인도 아니고 연예인이다. 팬들과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이라며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그래 약속 못 지켰다. 그게 죄냐. 너희는 평생 약속한 거 다 지키고 사느냐"고 분노와 함께 울분을 토하기도 했습니다.

유승준의 감정 호소는 통하지 않았습니다. 이번주 내내 유승준을 향한 부정적인 누리꾼들의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과거 유승준의 '나나나' '슬픈침묵' 등을 작곡한 김형석도 20일 자신의 SNS에 "내 노래를 불러주고 동생으로 맺은 인연이라 사실 안쓰럽다 생각했다. 지금 보니 내 생각이 틀렸네. 자업자득 잘 살아라"라는 저격성 글을 올렸습니다. 이후 그는 글을 삭제하고 "순간 이성보다 감정이 앞섰다. 정죄함은 나의 몫이 아닌데 자만했다"며 유승준에게 "잘 지내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윤형빈은 폭행 방조를 주장했던 A씨가 보낸 메시지 일부를 공개했다. /더팩트 DB
윤형빈은 폭행 방조를 주장했던 A씨가 보낸 메시지 일부를 공개했다. /더팩트 DB

▽ 윤형빈, '폭행 방조 주장' A씨 메시지 공개

지난 22일 윤형빈은 폭언과 폭행을 방조했다고 주장해온 개그맨 지망생 A씨와 진실 공방을 벌였습니다. 윤형빈의 법률대리인은 "A씨가 차마 입에 담기조차 힘든 험한 내용으로 협박하기도 했다"며 메시지 일부를 공개했습니다. 앞서 개그맨 지망생 A씨는 윤형빈이 자신에게 폭언을 했고 폭행을 방조해 청각 장애를 비롯해 자해 습관과 수면 장애 등을 겪으며 살 게 됐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법률대리인이 공개한 메시지에 따르면 A씨는 윤형빈에게 "극장을 나온 후 그곳 사람들에게 철저히 이용당했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선배가 날 정말 아끼는 동생이라고 생각한다면 우리 아빠 재활병원비를 1년 도와주실 수 있냐"고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다른 동료 개그맨에게는 "지금부터 너에게 협박을 하겠다. 최선을 다해 살아서 유명해져라. 그래야 무너뜨리는 맛이 있다"고 했습니다.

메시지 공개를 통해 윤형빈은 결백함을 증명하고 싶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부정적인 사건에 휘말린 만큼 그의 이미지는 타격을 입었습니다. 윤형빈은 "저와 제 가족 그리고 10년간 운영해온 공연장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법적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었다"고 재차 강경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정일훈은 대마초 흡연 혐의로 경찰에 적발됐다. 일부 팬들의 그의 팀 탈퇴를 요구하기 위해 목소리를 높였다. /더팩트 DB
정일훈은 대마초 흡연 혐의로 경찰에 적발됐다. 일부 팬들의 그의 팀 탈퇴를 요구하기 위해 목소리를 높였다. /더팩트 DB

▽ 정일훈, 대마초 흡연 혐의

이번 주 가장 큰 논란을 불러일으킨 장본인은 그룹 비투비(BTOB) 정일훈입니다. 지난 21일 채널A는 정일훈의 마약 관련 소식을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올해 초 마약 수사 과정에서 정일훈의 대마초 흡입 혐의를 포착했습니다. 경찰은 공범들의 진술과 계좌추적 등을 토대로 정일훈이 4~5년 전부터 지난해까지 지인들과 함께 여러 차례 대마초를 피운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현재 정일훈은 지난 5월 28일 사회복무요원으로 입대 후 대체복무 중입니다. 이로 인해 정일훈이 처벌을 미루기 위해 도피성 입대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불거졌습니다. 또한 그가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가상화폐를 이용했고 1억 원에 달하는 대마초를 구매했다는 보도도 이어졌습니다.

대중은 실망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특히 비투비 일부 팬들이 모여있는 한 포털사이트의 '비투비 갤러리'는 "2012년 데뷔 때부터 한결같이 응원했던 팬들을 기망한 처사로서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도저히 용인할 수 없는 일"이라며 소속사에게 그의 퇴출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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