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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 주식 상속세 11조…계열사 배당확대 기대감에 주가 '상승'
입력: 2020.12.23 16:04 / 수정: 2020.12.23 16:04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상속세는 주식재산부분만 11조366억 원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상속인들은 배당을 늘려 재원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더팩트 DB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상속세는 주식재산부분만 11조366억 원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상속인들은 배당을 늘려 재원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더팩트 DB

삼성물산, 3.40% 늘어난 13만7000원 기록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상속세가 확정되면서 이재용 부회장 등 상속인들의 상속세 납부 방식 및 재원마련 방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이 부회장 등이 배당을 늘려 재원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삼성물산 등 배당확대 기대감이 향하는 계열사의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확정된 이 회장의 상속세는 주식재산부분만 11조366억 원이다.

이 회장이 보유한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등의 지분가치 평균액은 총 18조9000억 원이며 여기에 최대주주 할증과 최고 상속세율 등이 적용됐다. 이는 앞서 상속세 1위 자리를 지켰던 LG그룹 상속세의 12배에 달하는 금액이며 국내 상속세 규모로 역대 최대 규모다.

이에 더해 용인 에버랜드 땅과 한남동 자택 등 부동산 상속세까지 합쳐지면 전체 상속세는 12조 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부회장을 비롯한 상속인들은 상속세 납부 방식으로 연부연납 방식을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연부연납은 1차로 상속세의 6분의 1을 낸 뒤 나머지는 5년에 걸쳐 나눠 납부하는 방식이다. 그럼에도 매년 내야 할 금액이 2조 원에 달한다.

이 회장의 상속세가 확정된 다음날인 23일 삼성전자 등이 일제히 상승하며 마감했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이날 오후 종가기준 전장대비 1600원(2.21%) 상승한 7만3900원을 나타냈다. /이동률 기자
이 회장의 상속세가 확정된 다음날인 23일 삼성전자 등이 일제히 상승하며 마감했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이날 오후 종가기준 전장대비 1600원(2.21%) 상승한 7만3900원을 나타냈다. /이동률 기자

재원을 마련하는 방식에는 계열사의 배당을 확대하는 쪽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 상속 후 삼성 오너 일가의 배당소득 규모는 7000억 원 수준이다. 배당을 확대하면 그만큼 세 부담을 낮출 수 있다.

현재 배당 관련 기대감이 가장 많이 향한 곳은 상속이 가장 많이 이뤄지는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이다. 실제로 삼성물산은 올해 초 배당증가 등 주주친화 정책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으며, 삼성전자도 내년부터 새로운 배당규모를 확정할 계획이다.

두 회사의 주가는 이 회장의 상속세가 확정된 다음날인 이날 일제히 상승하며 마감했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이날 오후 종가기준 전장대비 1600원(2.21%) 상승한 7만3900원을 나타냈다. 삼성물산은 전일대비 4000원(+3.40%) 늘어난 13만7000원을 기록했다. 두 회사는 이날 장중 오름세를 유지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연부연납 방식이나 배당증가의 방식을 택한다고 할지라도 자금이 부족할 수 있어 일부 계열사의 지분을 매각하는 방안도 예상되고 있다.

현재 이 회장이 보유한 삼성생명 지분이나 이 부회장의 삼성SDS 지분을 매각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삼성SDS의 경우 지배구조 하단에 있어 매각하더라도 이 부회장의 경영권 행사에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생명 역시 지분을 팔아도 최대주주 지위가 삼성물산(19.34%)으로 바뀌어 지배구조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상속세 납부 기한이 내년 4월 말까지인 만큼 남은 기간동안 여러 대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pk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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