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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행복정담 SK와 인생' 영상에서 음식을 만들고 있다. /SK 유튜브 영상 캡처 |
최태원 SK그룹 회장, 장기 근속직원에게 직접 만든 음식 대접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구성원과 적극적인 소통을 펼치고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이번엔 일일 요리사로 나섰다.
SK그룹은 22일 자사 유튜브 채널에 최태원 회장이 등장하는 '행복정담 SK와 인생'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에서 최태원 회장은 20~30년 SK 내에서 근무한 직원들을 초대해 수원식 육개장 등 직접 음식을 대접한다.
'요리 비법'으로 "음식을 빨리 주지 않아야 한다. 배가 고파야 뭐든 맛있다"며 유머러스하고 여유로운 면모를 보인 최태원 회장은 음식을 대접하며 직원들과 다양한 이야기를 나눈다.
2003년 당시 SK 글로벌 사태를 겪은 직원에게는 "선대 회장님이 위기가 닥치면 늘 '전화위복'을 말씀하셨다"며 "코로나19 등 지금의 위기도 SK 구성원들의 패기를 바탕으로 전화위복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최태원 회장은 SK에너지 18대 노동조합위원장을 맡았고, 올해 8월 SK이노베이션에서 퇴임한 직원과의 특별한 인연을 소개하기도 했다.
최태원 회장은 "글로벌 사태 당시 노조위원장으로부터 손편지를 받았고, (손편지는) 나에게 굉장한 용기를 줬다"며 "위기가 닥치면 노사 구분 없이 회사를 정상화시키고 그룹을 살려야 한다는 내용이었는데, 이런 이야기가 마음이 통하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고 회상했다.
워킹맘의 고충을 듣는 시간도 가졌다. '육아를 어떻게 해야 잘했다고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어리지만 아이가 스스로 선택하는 것을 강조했다. 그래야 나중에 독립적으로 뭔가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는 거 같다"며 자녀 교육법을 공개했다.
최태원 회장은 "지금은 자녀들이 너무 독립적이라 말을 잘 안 듣는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끝으로 최태원 회장은 위기 극복에 매진하고 있는 구성원들을 향한 메시지도 남겼다.
최태원 회장은 "SK 구성원이라면 패기를 갖고 위기를 이기는 DNA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좋은 선례와 모범을 만들어 후배들에게 전해준다면 더 좋은 회사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최태원 회장은 격의 없는 소통으로 주목받아왔다. 지난해 구성원들과 100회에 걸쳐 '행복토크'를 진행했으며, 사내 라디오에도 출연했다. 또 직원 회식 자리에 '깜짝 등장'해 소통하고,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주변 상인들을 응원했다.
지난 7월에는 사내 연중 최대 행사인 SK이천포럼을 홍보하기 위해 직접 사내 방송에 출연, '라면 먹방'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rocky@tf.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