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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3사, 코로나19 확산세에 신음…연말 조업 정지 '쇼크'
입력: 2020.12.22 16:39 / 수정: 2020.12.22 16:39
22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국내 조선3사에서 운영하는 조선소에서 모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일시적으로 조업을 중단하거나 건물을 폐쇄하는 등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더팩트 DB
22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국내 조선3사에서 운영하는 조선소에서 모두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일시적으로 조업을 중단하거나 건물을 폐쇄하는 등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더팩트 DB

3사 모두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일감 많은 연말 확산 방지 주력해야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조선업계가 코로나19 확산세에 신음하고 있다. 이달 들어 각 사 조선소에서 함께 일하는 근무자나 협력업체 직원 등이 코로나19에 확진되면서 불가피하게 조선소 가동을 중단하는 등 잠재적 손해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22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국내 조선3사(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가 각각 운영하고 있는 조선소에서 이달 모두 확진자가 발생해 조업을 일시적으로 중단하거나 확진자 발생 장소 및 건물을 폐쇄하는 등 방역 조치가 이행되고 있다.

먼저 대우조선해양은 이달 18일부터 20일까지 경남 거제 소재 옥포조선소의 조업을 중단했다. 대우조선해양 생산직 직원 3명이 16일과 17일 사이 최초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주말이던 19일부터 20일까지 협력사 직원 4명이 추가로 코로나19에 감염됐기 때문이다.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는 조업 중단 조치 이후 21일부터 운영 재개에 돌입했지만 3일 간의 가동 중지에 애를 먹었다는 후문이다. 조선업 특성상 연말에 수주가 몰리기 때문에 건조 기일에 맞추려면 조선소 가동을 멈추지 않는 것은 물론 가동률을 높여야하나, 조업 중단 결정을 통해 생산직은 자택에 대기하고 사무직은 일부 재택 근무로 전환됐기 때문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추가 확진 등 더 큰 피해를 막기 위해 조업 중단에 따른 손해를 감수했다는 입장이다. 이후 사내 체육관에 선별진료소를 마련해 총 3400명에 달하는 직원에게 진단 검사를 받게 하는 등 조치를 취했으며, 추가 감염자가 발생하지 않으면서 사흘만에 가동 재게에 돌입했다는 설명이다. 이번 조업 중단 여파를 토대로 코로나19 대응종합상황실을 통해 위생수칙 준수와 집합활동 금지 등 사내 코로나19 대응 지침을 강화하고 더욱 강력한 방역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같은달 삼성중공업도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대우조선해양과 같은 악재를 겪었다. 삼성중공업은 경남 거제에 위치한 거제조선소에서 지난 4일 사내 협력사 직원이 최초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이틀간 10명이 추가 확진됨에 따라 5일부터 7일까지 조업을 중단했다. 또 삼성중공업은 경남 통영조선소까지 포함해 총 16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지역사회와 업계에 충격을 더하기도 했다. 처음 확진된 지표환자를 비롯해 근무자 13명, 근무자의 가족과 지인 등 3명이 확진된 결과다.

삼성중공업 역시 추가 감염자가 나오지 않으면서 3일 만에 조선소 가동 재개에 돌입했으며, 향후 확산세를 막기 위한 방역체계를 강화하는 모양새다. 코로나19 선별진료소 운영 등을 통해 확진자의 동선을 파악해 밀집접촉자의 검사를 조속히 시행한 것에 더해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일일 전자문진표를 작성하거나 사내식당 이용시 거리두기 강화, 조선소 야드 내 사우나나 샤워장 운영 중단 등을 시행하고 있다.

지난 1일 울산 동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현대중공업 직원과 협력업체 직원들이 코로나 검체 검사를 받기 전 발열체크를 하고 있다. /뉴시스
지난 1일 울산 동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현대중공업 직원과 협력업체 직원들이 코로나 검체 검사를 받기 전 발열체크를 하고 있다. /뉴시스

현대중공업도 같은달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한바탕 홍역을 치렀다. 지난 1일 울산 소재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 500여 명이 업무를 보고 있는 건물 내 샤워실 관리인이 확진되면서 건물을 폐쇄조치 했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은 곧바로 최근 이 샤워장을 이용한 직원 260여 명을 대상으로 진단 검사를 실시했고, 모두 음성 판정을 받으면서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러나 17일 울산 현대중공업 본관 10층에서 근무하는 직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보름여 만에 또다시 코로나19 확산세에 골머리를 앓게 했다. 현대중공업은 본관 9층과 10층에서 일하는 직원 180여 명 전원을 모두 코로나 검체 검사를 받게 했고 건물을 폐쇄조치했다. 검사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으면서 조선소 조업 중단까지 이어지진 않았으나 방역 조치를 더욱 강화해 추가 피해를 막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말부터 사내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2.5단계로 격상해 전 사업장 회식 및 모임 금지, 10인 이상 회의금지, 부서간 이동자재 및 최소화, 대면 집합교육 및 행사 금지, 시차 출퇴근제 시행 등을 이행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조선업은 많게는 수백명이 한 장소에 모여서 일하거나 통근버스, 식당 등을 단체로 이용하는 경향이 높아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취약하다. 이에 공교롭게도 올해 자체 방역체계를 강력히 강화한 산업군 중 하나로 꼽힌다"며 "그럼에도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일감이 많은 연말에 조업 정지를 겪거나 건물을 폐쇄하는 등 손해로 이어지고 있다. 또 확진자가 발생하면 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대부분의 인력이 업무에 투입되지 못하고 대기해야하는 등 어려움을 겪는다. 더욱 강화된 방역 체계가 요구되고 있다"고 말했다.

2kun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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