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 3명 중 2명 "통일 필요"…절반은 "관계 변화 없을 것"
  • 이헌일 기자
  • 입력: 2020.12.21 12:01 / 수정: 2020.12.21 12:01
서울시민 3명 중 2명은 남북통일이 필요하다는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제공
서울시민 3명 중 2명은 남북통일이 필요하다는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제공

성인 2000명 설문조사…72.8% "비핵화 가능성 낮다"[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서울시민 3명 중 2명은 남북통일이 필요하다는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절반 이상은 향후 5년 간 남북관계에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시는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4일까지 만 19~69세 시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서울시민 남북교류협력 정기 의식조사'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그 결과, 남북통일의 필요성에 대해 67.6%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조사 때 응답률 74.2%보다 6.6%포인트 낮아진 수치다.

성별로 남성은 72.4%가, 여성은 63%가 통일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연령별로는 50대에서 필요하다는 응답이 73.6%로 가장 높았고, 20대와 30대는 58.5%, 64.4%로 평균보다 낮았다. 특히 20대와 30대 응답률은 12월 조사보다 가량 10%포인트 가량 낮아졌다.

향후 5년 이내 남북관계 전망에 대해서는 53.5%가 '변화 없을 것'이라고 답했고, '개선될 것'이라는 응답은 34.8%였다.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응답은 12월보다 5.3%포인트 증가했고,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은 4.7%포인트 감소했다.

또 향후 북한의 비핵화 가능성은 72.8%가 '낮다'고 답했다.

서울시민 3명 중 2명은 남북통일이 필요하다는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제공
서울시민 3명 중 2명은 남북통일이 필요하다는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제공

대북 인도지원에 대해서는 53.1%가 정치·군사적 상황과 분리해 지원이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응답했다. 남북관계 및 통일에 대한 인식차이에 따른 남남갈등은 80%가 '심각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일 예상시기는 '20년 이내'가 24.7%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불가능하다는 답변도 23.2%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시 차원의 남북교류사업은 절반 이상인 58.1%가 '필요하다'가 응답했고, 이런 사업이 남북관계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응답도 58.8%를 나타냈다.

정부와 시가 추진하는 2032 서울-평양 하계올림픽에 대해서는 찬성한다는 의견이 62%였다.

황방열 서울시 남북협력추진단장은 "장기간 지속된 남북관계 경색의 영향이 통일의 필요성과 남북관계 전망 등 조사결과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림픽 공동개최, 인도적 지원 사업 등 주요 사업에 대한 인식은 여전히 긍정적으로 나타난 만큼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시가 해야 할 일을 꾸준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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