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그룹의 핵심 미래성장동력으로 점찍은 이차전지소재 사업에 투자 의지를 밝히면서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더팩트 DB |
양극재·음극재·리튬·니켈·흑연 등 핵심원료 투자로 밸류체인 구축 나서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포스코그룹(포스코)의 이차전지소재 사업 밸류체인 구축에 시동을 걸었다. 양극재와 음극재 등 이차전지소재 사업과 함께 리튬, 니켈, 흑연 등 이차전지 핵심원료 사업 확대를 중심으로 사업 생태계 구축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방침이다.
포스코는 이차전지 소재 사업 밸류체인을 구축한다고 3일 밝혔다. 이차전지소재 사업 확대를 위해 아르헨티나 리튬 염호 평가 매장량 증가, 친환경 니켈 제련 사업 추진, 흑연 광산 지분 투자 등을 연계한 사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포스코에 따르면 이차전지사업의 벨류체인은 전기차 등에 사용되는 배터리를 생산하는 배터리 제조사와 배터리에 필요한 양극재 및 음극재 등을 생산하는 이차전지소재사, 이에 필요한 리튬·니켈·흑연 등의 원료를 가공 및 공급하는 원료 공급사로 구분된다.
특히 포스코는 음극재와 양극재를 생산하고 있는 이차전지소재사 포스코케미칼을 포함해 원료 공급사 부문에서 투자 확대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보유하고 있던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Hombre Muerto)' 염호의 리튬 매장량이 인수 당시 추산한 220만 톤보다 6배 늘어난 1350만 톤까지 있는 것으로 지난달 30일에 확인했다고 밝히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리튬 농도 역시 평균 921mg/L의 고농도로 확인돼 현재 전 세계 염호 중 리튬 매장량 및 농도 모두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포스코가 밝힌 1350만 톤의 리튬은 전기차 약 3억7000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수준이다.
고용량 배터리 양극재의 필수 원료인 고순도 니켈의 생산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철강 생산 공정에서 활용해 온 쇳물 생산과 불순물 제거 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친환경 고순도 니켈 제련 공정을 개발하고, 폐배터리로부터 니켈 및 리튬이나 코발트 등을 추출하는 재활용사업에도 진출해 친환경 배터리 자원순환에도 앞장서겠다는 설명이다.
또한 현재 전량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흑연의 수급 다변화를 위해 아프리카, 호주 등의 흑연 광산의 확보에도 나서 중장기적으로 중국산 원료 의존도를 50% 이하로 낮추겠다는 계획이다. 차세대 이차전지로 조명받고 있는 전고체전지의 소재 개발에도 나설 예정이다.
한편 포스코의 이차전지소재 사업을 맡고 있는 포스코케미칼은 지난달 그룹사 증자 규모로는 사상 최대인 1조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한 바 있다. 당시 포스코는 2030년까지 리튬 22만 톤, 니켈 10만 톤을 자체 공급해 2030년까지 양극재 40만 톤, 음극재 26만 톤 생산체제를 구축하는 등 이차전지소재 부문에서 글로벌 시장 점유율 20%, 매출액 연 23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기도 했다.
최정우 회장은 "(포스코는)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리튬·니켈·흑연 등 원료부터 양극재와 음극재까지 이차전지소재 일괄공급체제를 갖추고 있다"며 "차별화된 경쟁우위에 기반해 이차전지소재를 세계 최고 수준의 사업으로 육성하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