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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희망퇴직 신청받는 은행권…대규모 감원 '한파' 분다
입력: 2020.12.02 11:40 / 수정: 2020.12.02 11:40
NH농협은행은 지난달 26일부터 30일까지 명예퇴직 신청을 받았다. /더팩트 DB
NH농협은행은 지난달 26일부터 30일까지 명예퇴직 신청을 받았다. /더팩트 DB

비용효율 극대화 등 몸집 줄이기 가속도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주요 시중은행이 연말·연초를 맞아 대규모 희망·명예퇴직을 실시한다. 업계는 디지털 확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까지 맞물려 경영 효율성 제고를 위해 인력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지난달 26일부터 30일까지 명예퇴직 신청을 받았다. 올해 명예퇴직 대상은 만 56세(1964년생) 임금피크제 적용 직원과 10년 이상 근무한 만 40세(1965~1980년생) 이상 직원이다.

NH농협은행은 명예퇴직자에게 월평균임금의 최대 39개월 치를 지급할 예정이다. 지난해 최대 20개월 치를 특별퇴직금으로 지급했지만 올해는 지급액을 크게 늘린 것이다.

아직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올해 신청수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농협은행은 370명이 명예퇴직을 신청했으며, 이 중 356명이 회사를 나갔다.

SC제일은행도 지난달 26일부터 이날까지 상무보 이하 전 직급 중 만10년 이상 근무한 만 55세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특별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특별퇴직 직원에게는 최대 38개월 치 임금과 자녀 학자금 2000만 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DGB대구은행은 지난달 25일까지 만 56세 직원 10명에 대해 명예퇴직 신청을 추가로 받았다.

업계는 초저금리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등에 따른 경영 효율성 제고를 위해 인력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더팩트 DB
업계는 초저금리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등에 따른 경영 효율성 제고를 위해 인력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더팩트 DB

다른 시중은행들도 본격적인 감원 작업에 들어갈 전망이다. KB국민은행의 경우 지난해 12월에 희망퇴직을 단행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도 이번 달에 신청받을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국민은행의 희망퇴직자 수는 462명이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 하나은행 역시 이달 또는 내년 1월 중 명예·희망퇴직 접수를 받을 예정이다.

최근 은행권은 몇년 전부터 몸집 줄이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모바일뱅킹 등 비대면 거래 활성화와 디지털 전환 등에 따라 점포 축소와 관련 인력을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여파와 초저금리 기조 등에 따른 수익성 둔화 등으로 경영환경이 악화되면서 비용 절감이 절실한 상황이다.

실제로 2015년 7281개였던 국내은행 점포수는 올해 상반기 말 6592개까지 줄었다. 6개 시중은행 직원 규모는 2016년 7만4106명에서 2017년 6만9830명, 2018년 6만7581명으로 해마다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해 6만7781명을 기록하면서 반짝 상승했지만, 비정규직 증가가 크다는 분석이다. 반면 올해 시중은행 신규 입사자 수는 지난해 대비 30% 줄어들었다. 이마저도 IT 직군 등 전문직 채용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초저금리 기조 속 대내외 경제여건 불확실성 확대 등으로 경영환경은 더욱 악화될 것"이라며 "오프라인 영업점 축소가 불가피하면서 인력 및 점포 통폐합은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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