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2.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더팩트 DB

성장률 2.1% 반등…금융위기 이후 11년 만에 최고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한국 경제성장률이 2% 넘게 반등해 11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1일 발표한 '2020년 3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 대비 2.1% 증가했다. 금융위기의 터널에서 벗어나던 2009년 3분기(3%)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이는 10월 발표된 속보치(1.9%)보다 0.2%포인트 상향 조정된 수치다.

3분기 경제성장률이 반등한 것은 전분기 성장률 부진에 따른 '기저 효과'로 분석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한국 경제성장률은 1분기 -1.3%, 2분기 -3.2% 등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특히 2분기 성장률은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4분기(-3.3%) 이후 11년 6개월 내 가장 낮았다.

급격히 줄었던 수출이 회복세를 보인 것이 주효했다. 3분기 수출은 반도체와 자동차를 중심으로 2분기보다 16% 증가했다. 업종별로 제조업이 7.9%, 서비스업이 0.9% 성장했다.

실질 국민총소득(GNI)도 전분기 대비 2.4% 증가하며 1분기(-0.8%)와 2분기(-2.2%) 부진을 만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3분기 경제성장률 반등으로 하반기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은행은 최근 올해 성장률을 -1.1%로 기존보다 0.2%포인트 올렸다.

다만 코로나19 3차 확산이 본격화되면서, 소비가 다시 움츠러들 조짐을 보이고 있어 4분기 전망이 밝지 않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rock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