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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NG 운반선 0척' 대우조선, 단숨에 6척 수주…뒷심 발휘
입력: 2020.10.13 17:42 / 수정: 2020.10.13 17:42
대우조선해양이 12일 유럽 선사로부터 2조274억 원 규모의 LNG선 운반선 6척을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더팩트 DB
대우조선해양이 12일 유럽 선사로부터 2조274억 원 규모의 LNG선 운반선 6척을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더팩트 DB

올해 수주 목표 달성률 46%로 상승

[더팩트ㅣ이한림 기자] 올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수주가 없어 수주 목표 달성에 골머리를 앓고 있던 대우조선해양이 LNG 운반선 6척을 한꺼번에 수주하면서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발주가 지연됐던 LNG선 발주가 재개됨에 따라 수주 가뭄을 겪은 대우조선해양이 한숨을 돌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3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9일 유럽 선사로부터 총 2조274억 원 규모의 LNG 운반선 6척 건조계약을 따냈다. 12일 해당 계약을 진행한 3척 씩 2건의 공시에서는 선주사를 유럽지역 선사로만 기재하면서 밝히지 않았으나 북극해 LNG 프로젝트에 투입될 쇄빙 LNG 운반선 발주를 추진해 왔던 러시아의 노바텍으로 추정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날 대우조선해양의 LNG 운반선 수주가 올해 처음라는 점에서 의미가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현대중공업그룹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LNG 운반선 수주량이 많았던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5월 부유식 LNG 저장 및 재기화 설비(LNG FSPU) 1척과 6월 LNG 저장 및 환적설비(LNG BARGE) 2척을 각각 수주했으나 LNG 운반선은 지난해 12월 이후 수주가 없었다. LNG FSPU와 LNG BARGE는 LNG를 싣고 대륙과 대륙을 오가는 역할은 하지 않아 일반적으로 LNG 운반선 보다는 LNG 관련 설비로 불린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글로벌 선주사들의 발주 프로젝트가 지연된 결과로 풀이된다. 대우조선해양을 비롯한 현대중공업그룹, 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3사는 지난해 글로벌 선사로부터 대규모 LNG 운반선 프로젝트가 올해 예고됨에 따라 목표를 상향 조정하고 대규모 수주를 이어나갈 것으로 내다봤으나 코로나19 여파로 발주가 지연돼 왔다.

대우조선해양이 지난 9일 올해 첫 LNG 운반선 수주에 성공했다. /대우조선해양 제공
대우조선해양이 지난 9일 올해 첫 LNG 운반선 수주에 성공했다. /대우조선해양 제공

영국의 조선해운시장 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누계 수주는 총 812만CGT로 지난해 같은 기간 수주량인 1747만CGT에 비해 크게 미치고 못하고 있다. 8월 기준 전 세계 수주잔량 또한 2004년 1월 이후 최저 수준인 6919만CGT로 수주 절벽 기조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그러나 대우조선해양이 이날 LNG 운반선 6척 수주를 통해 숨통을 틀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대우조선해양을 포함한 조선3사가 지난해에도 10월에 총 5조 원 규모의 수주를 따내는 등 하반기에 수주가 집중된 만큼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대우조선해양 역시 올해 목표 수주량(72억1000만 달러) 대비 달성률이 24%에 그치고 있었으나 이날 6척 마수걸이 수주로 목표 달성률은 46%로 치솟았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러시아, 캐나다 등에서 LNG 운반선 발주 재개 움직임이 관측됨에 따라 국내 조선사들이 뒷심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이중 올해 LNG 운반선 수주가 없던 대우조선해양이 6척을 한 번에 수주하면서 막판 수주전에 가세한 모양새다"며 "대우조선해양 역시 다른 조선사처럼 목표를 하향조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LNG 운반선 수주를 계기로 추가 수주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말했다.

2kun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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