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새벽 인천국제공항 도착…대구경찰청으로 넘겨[더팩트ㅣ장우성 기자] 인터폴 적색수배를 받다 베트남에서 검거된 디지털교도소 운영자가 한국으로 송환됐다.
6일 경찰청에 따르면 디지털교도소 1기 운영자로 알려진 30대 남성 A씨가 이날 오전 6시 23분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들어왔다.
A씨는 '죽은 대학생에게 할말이 없느냐'는 등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호송차에 올라탔다.
경찰청 외사수사과는 전날 A씨를 베트남 현지에서 넘겨받아 이날 대구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인계했다.
A씨는 지난달 22일 오후 8시(한국시간) 베트남 호찌민에서 검거됐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월 캄보디아로 출국해 베트남으로 이동했다. 인터폴 적색수배를 통해 신병을 확보했다.
A씨는 지난 3월부터 인터넷에 '디지털교도소'를 운영하면서 강력 성범죄자 등의 신상을 무단으로 공개하는 등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혐의 를 받는다.
이 사이트는 무고한 사람의 신상을 공개했다가 한 대학생이 극단적 선택을 하는 등 물의를 빚자 1기 운영진이 물러나고 일시 폐쇄됐다.
지난달 11일부터는 2기 운영진으로 추정되는 사람들이 관리하고 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지난달 24일 디지털교도소를 접속 차단했으나 인터넷 주소를 옮겨 계속 운영 중이다.
김창룡 경찰청장은 전날 "새로운 주소를 사용하는 2기 디지털교도소도 방통심의위와 협조해 신속히 차단할것"이라며 "2기 운영진도 조기에 특정해 검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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