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 재판 출석하며 "정치 답답하고, 국민께 죄스러워"[더팩트ㅣ김세정 기자] 국회 패스트트랙 충돌 사태로 기소된 황교안 전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대표가 법정에 출석하며 "불면의 시간을 보낸다"며 심경을 전했다.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1부(이환승 부장판사)는 20일 특수공무집행방해 및 국회법 위반 혐의를 받는 자유한국당 관계자 27명에 대한 첫 공판기일을 진행한다.
지난 4월 총선 이후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 황 전 대표는 재판에 출석하며 "불면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정치는 답답하고, 국민께는 죄스럽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건에 대해서는 법정에서 이야기하겠다"고 덧붙였다.
황교안 전 대표와 나경원 전 원내대표 등은 지난해 4월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의 공수처법 등 패스트트랙 지정 법안을 저지하기 위해 몸싸움을 벌이며 국회 회의가 열리지 못하게 해 국회법 위반과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으로 지난 1월 기소됐다.
앞서 재판부는 네 차례 공판준비기일을 열고, 기소 8개월만인 이날부터 정식 재판 절차에 돌입했다.
재판부는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시간을 나눠 재판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나 전 원내대표와 민경욱, 이은재 전 의원 등 8명에 대한 재판이 진행됐다. 오후 2시에는 황 전 대표 등 9명이 출석했다. 이어 오후 4시에는 곽상도, 장제원 의원 등 10명이 출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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