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과로사 7명…택배기사, 21일 분류작업 거부 돌입
  • 장우성 기자
  • 입력: 2020.09.17 11:15 / 수정: 2020.09.17 11:15
추석을 앞두고 택배 기사들이 과로사 대책을 요구하며 업무 거부에 들어가기로 했다. /더팩트 DB
추석을 앞두고 택배 기사들이 과로사 대책을 요구하며 업무 거부에 들어가기로 했다. /더팩트 DB

"대책 마련되면 철회하겠다"[더팩트ㅣ장우성 기자] 추석을 앞두고 택배 기사들이 과로사 대책을 요구하며 업무 거부에 들어가기로 했다.

'택배 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는 17일 서울 정동 민주노총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1일 택배 분류작업을 거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14~16일 택배 분류작업 거부 찬반 투표를 벌여 민주노총 택배연대노조 조합원 등 4358명 중 4160명이 찬성(95.5%)했다고 밝혔다.

전체 택배기사 4만명 중 10%가량이 참여하며 롯데택배·한진택배·CJ대한통운·우체국 등이 포함된다.

대책위는 "분류작업은 택배 노동자 장시간 노동의 핵심 이유"라며 "하루 13∼16시간 노동 절반을 분류작업에 매달리면서도 단 한 푼의 임금도 받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택배기사들은 배달건수당 수수료를 받고 분류작업은 보상이 되지않기 때문이다.

택배연대노조에 따르면 올해만 택배기사 7명이 과로사로 사망했다.

정부와 택배회사를 향해서는 과로사 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한다면 분류작업 거부를 철회하겠다고 강조했다.

대책위는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안타깝다"며 "더는 과로로 쓰러지는 택배 노동자는 없어야 한다는 택배 노동자의 심정을 헤아려주길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lesli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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