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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달 초 제주개발공사가 삼다수의 유통구조의 개선방안을 찾는 연구용역을 실시하면서 직판매에 나서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더팩트 DB |
제주개발공사, 삼다수 유통구조 연구용역 실시
[더팩트ㅣ장병문 기자] 광동제약이 위탁판매 중인 '제주 삼다수'의 판권 계약을 갱신할 수 있을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제주개발공사가 삼다수의 유통구조의 개선방안을 찾는 연구용역을 실시하면서 직판매에 나서는 것이 아니냐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다만 제주개발공사는 어떠한 방식으로 삼다수를 유통할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제주개발공사는 지난 3일 '나라장터(국가종합전자조달)'에 '제주삼다수 유통구조 혁신 연구용역'을 공고하고 용역 절차에 돌입했다. 연구용역은 약 4개월간 진행될 예정이다.
제주개발공사는 이번 용역으로 현행 유통구조의 문제점과 개선방향을 도출하고 삼다수 유통시스템을 보다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방향으로 설계한다는 방침이다.
제주개발공사의 삼다수 연구용역을 놓고 일각에서는 직접 유통을 위한 선행 작업으로 보고 있다. 앞서 제주개발공사는 삼다수의 수익 극대화를 위해 생산뿐만 아니라 유통 직영화를 고민해 왔다.
하지만 제주개발공사는 삼다수의 직접 유통에 대해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공사 관계자는 <더팩트>에 "이번 용역은 정기적으로 실시해 오던 유통망 연구일 뿐 직접 판매를 고려한 것은 아니다"라며 "전문가와 논의를 통해 현재 유통방법에 대한 개선점을 찾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연구 결과에 따라 직접 판매를 할지 위탁 판매를 이어갈지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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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동제약의 삼다수 판권계약은 2021년 12월에 만료된다. /더팩트 DB |
현재 삼다수는 제주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광동제약(소매)과 LG생활건강(비소매)이 위탁판매 하고 있다. 두 회사의 계약 기간은 내년 말까지다.
광동제약은 2012년부터 내년 말까지 9년 동안 삼다수 위탁판매를 맡고 있다. 광동제약의 전제 매출에서 삼다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높은 수준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광동제약은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6232억 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삼다수의 매출은 1142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18.3%에 해당한다.
광동제약의 지난해 매출은 1조2382억 원으로 이 중 삼다수의 매출은 2112억 원이다. 광동제약이 제약사 매출 '1조 클럽'을 유지하는데 삼다수가 효자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이번 제주개발공사의 연구용역에 대해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연구로 알고 있다"면서 "계약 기간이 많이 남아 있어 판권에 대해 언급은 부적절하다"라고 말했다.
앞서 광동제약은 제주 지역사회와 수자원 보호를 위한 업무협약 체결했으며 제주 농가를 위한 육성지원사업을 펼치는 등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왔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제주도가 도내에서 삼다수를 직접 유통하고 있지만 전국 유통망을 갖추려면 비용이 투입될 수 있다"라며 "제주도가 삼다수의 유통 직영화를 계획하고 있지만 위험 부담도 존재한다"라고 말했다.
jangbm@tf.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