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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일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복권 판매액(2조6000억 원)이 2005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덕인 기자 |
연금복권 판매는 2012년 이후 최대
[더팩트│황원영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경기 불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올해 상반기 복권이 2조6000억 원어치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5년 이후 최대 규모다. 특히, 연금복권 판매율이 70% 가까이 급증하면서 복권 판매액을 끌어 올렸다.
16일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복권 총 판매액은 2조620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1% 증가했다.
이는 복권위원회가 상반기 기준 복권 사업 실적을 공개한 2005년 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상반기 기준 증가율은 지난 2012년(17.7%)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복권은 경기가 하강할수록 잘 팔리는 불황형 상품으로 꼽힌다.
특히 올해 상반기에는 코로나19에 따른 불황으로 복권에 기댄 소비자가 늘어났다는 해석이 나온다.
상품별로 보면 로또 판매액이 약 2조3082억 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그 외 인쇄식 복권 1863억 원, 결합식 연금복권 855억 원, 전자식 복권 408억 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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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금복권 판매액은 전년 동기(508억 원)보다 68.2% 급증하면서 상반기 기준으로 지난 2012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덕인 기자 |
특히 연금복권 판매액은 전년 동기(508억 원)보다 68.2% 급증하면서 상반기 기준으로 지난 2012년(1313억 원) 이후 8년 만에 최대치를 나타냈다.
이는 연금복권 1등 당첨금(매월 지급)이 올해 들어 500만 원에서 700만 원으로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기획재정부는 세전 기준 월 당첨금을 500만 원에서 700만 원으로 올린 '연금복권 720+'를 지난 4월 30일 출시했다.
장당 구매가격(1000원)은 같지만 기존 연금복권 대비 당첨금은 많아졌다. 또한, 종전까지 일시금 1억 원을 지급하던 2등 당첨자에게 10년간 매월 100만 원의 연금을 지급하고, 보너스 추첨 제도를 새로 도입하는 등 당첨자도 확대했다.
연금 복권은 2011년 7월에 처음 도입됐다. 도입 후 2012년 상반기 기준 1000억 원 이상 판매됐으나, 일시 당첨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2013년 상반기에 681억 원, 2014년 478억 원, 지난해 상반기 508억 원 등으로 판매액이 감소했다.
복권위는 "경제 규모가 늘어나는 추세에 맞춰 복권 판매량도 함께 늘었다고 볼 수 있다"며 "연금복권 상품 개편에 따라 당첨금이 늘어 구매자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판매량이 늘어난 측면도 있다"고 밝혔다.
wony@tf.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