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방이 ㈜한진 지분을 늘려 2대 주주에 등극했다는 소식에 10일 오전 급등하고 있다. /더팩트 DB

경방, 한진 지분 9.33%까지 늘려

[더팩트│황원영 기자] 섬유 1세대 기업 경방이 한진그룹 물류 계열사인 ㈜한진 지분을 늘려 2대 주주에 등극했다는 소식에 급등하고 있다.

10일 오전 10시 25분 현재 경방은 전거래일보다 8.23% 상승한 1만2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 직후 가격제한폭 가까이 뛰었지만 점차 상승폭을 줄이는 추세다.

전날 경방은 ㈜한진 지분을 77만808주(6.44%)에서 111만7785주(9.33%)로 늘렸다고 공시했다. 이번 주식 매수로 경방은 한진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23.62%)에 이어 한진 2대 주주로 올라섰다. 경방에 이어 국민연금(7.64%), GS홈쇼핑(6.87%) 순이다.

㈜한진은 택배·국제특송, 물류센터, 컨테이너 하역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2조 원, 영업이익 900억 원으로 한진그룹에서 대한항공과 함께 주력 계열사로 꼽힌다.

경방은 주식 매수와 관련해 단순투자 목적이라고 밝혔지만 한진그룹의 경영권 분쟁과 연관이 있을 수 있다는 추정이 나오고 있다. 한진칼 경영권을 위협하고 있는 KCGI 측에 힘을 보태기 위한 목적이라는 분석이다.

won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