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사랑제일교회 구상권 청구…이달초 소송 제기
  • 이헌일 기자
  • 입력: 2020.09.01 11:38 / 수정: 2020.09.01 11:38
서울시가 방역조치를 방해한 사랑제일교회를 대상으로 구상권 청구에 나선다. 14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특별시청 브리핑룸에서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이 코로나19 브리핑을 하고 있다. /이동률 기자
서울시가 방역조치를 방해한 사랑제일교회를 대상으로 구상권 청구에 나선다. 14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특별시청 브리핑룸에서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이 코로나19 브리핑을 하고 있다. /이동률 기자

손해배상액 검토…소규모 집단감염 이어져[더팩트ㅣ이헌일 기자] 서울시가 방역조치를 방해한 사랑제일교회를 대상으로 구상권 청구에 나선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1일 오전 11시 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브리핑에서 "사랑제일교회는 감염병예방법 위반에 따른 손해배상액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달 초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향후 건강보험공단, 정부의 구상권 청구 내용을 확인하고, 서울시에 해당되는 금액을 산정해 손해배상을 청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랑제일교회 관련 서울 확진자는 이날 오전 0시 기준으로 전날 0시보다 5명 늘어난 615명으로 집계됐다.

현재까지 교인 및 방문자 등 2280명이 검사를 받아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 614명, 나머지는 음성이다. 확진자 615명 중 무증상 확진자는 338명으로 55%를 차지한다.

이와 관련해 박 국장은 "8월 초 사랑제일교회, 광복절 도심집회 확진자가 대규모로 발생하고, 그 여파로 지역에서 산발적 소규모 감염이 많이 늘어났다고 생각한다"며 "서울에서 사랑제일교회 확진자 중 55%가 무증상이다.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 확진됐기 때문에 지역사회에서 모르고 활동하다 다른 사람에게 전파한 소규모 감염이 많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가 방역조치를 방해한 사랑제일교회를 대상으로 구상권 청구에 나선다. 815 비대위 및 사랑제일교회 변호인단이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를 규탄하는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이동률 기자
서울시가 방역조치를 방해한 사랑제일교회를 대상으로 구상권 청구에 나선다. 815 비대위 및 사랑제일교회 변호인단이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를 규탄하는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이동률 기자

이날 0시 기준 서울 누적 확진자는 전날보다 94명 늘어난 3961명으로 집계됐다. 주요 감염경로는 사랑제일교회 5명을 비롯해 광화문집회 3명, 노원구 벧엘교회 6명, 성북구 요양원 3명, 도봉구 체육시설 4명, 동작구 보안회사 4명 등이다.

도봉구 체육시설은 이용자 1명(3502번 환자)가 27일 최초 확진된 31일 4명이 추가로 확진판정을 받아 총 5명으로 늘었다. 접촉자를 포함해 434명에 대해 검사를 실시해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 4명, 음성 418명, 나머지는 진행 중이다.

박 국장은 "체육시설 특성상 샤워시설 및 운동기구 등 공용시설을 이용해야 하고, 마스크 착용도 어려워 8월30일 0시 이후 실내체육시설은 집합금지 시설로 지정돼 있음을 다시 한 번 알린다"고 말했다.

성북구 요양시설은 관계자(3803번 환자)가 30일 최초 확진된 뒤 31일 입소자 2명 및 가족 1명이 추가 확진됐다. 총 171명에 대해 검사를 실시해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 3명, 음성 24명, 나머지는 진행 중이다.

시는 요양시설의 특성을 감안해 요양보호사 및 입소자 전체에 대해 코호트 격리를 실시하고 있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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