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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출이 코로나19에 따른 세계 수요 위축에 직격탄을 맞고 자동차, 휴대전화 등을 위주로 16.1% 급감하는 결과를 나타냈다. /이선화 기자 |
수출 직격탄…자동차 등 위주로 16.1% 감소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올해 2분기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마이너스 3.2%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로, 글로벌 금융위기를 맞은 2008년 4분기 이후 최저치다.
한국은행이 1일 발표한 '2020년 2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449조2000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3.2% 감소했다. 지난 7월 발표된 속보치(-3.3%)보다는 0.1%포인트 상향 조정된 수치다. 이에 지난 1분기 -1.3%에 이어 2분기 연속 마이너스 행진했다.
2분기 실질 GDP는 전년 동기대비 -2.7%를 기록했다. 이는 1988년 4분기 외환위기(-3.8%)이후 최저치다.
경제활동별로는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전분기 기준으로 속보치 대비 개선됐다. 제조업과 서비스업은 각각 0.1%포인트, 0.2%포인트 상향 수정됐다. 지출항목별로는 설비투자와 민간소비도 각각 2.5%, 0.1%포인트 상향 수정됐지만, 건설투자는 0.2%포인트 하향 수정됐다.
제조업의 경우 운송장비, 컴퓨터·전자·광학기기 등이 줄면서 전 분기대비 8.9% 감소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6.6%를 기록해 2009년 2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건설업도 전 분기 대비 0.3% 낮아졌고, 서비스업도 0.9% 감소했다.
수출이 코로나19에 따른 세계 수요 위축에 직격탄을 맞고 자동차, 휴대전화 등을 위주로 16.1% 급감하는 결과를 나타냈다. 수입은 원유 등을 중심으로 6.7% 줄었다.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13% 감소했다. 이는 1974년 4분기(-17.9%)이후 최저 수준이다.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8.5%줄어 2009년 2분기(-12.3%)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민간소비는 전 국민 긴급재난지원금과 개별소비세 인하 등에 힘입어 승용차, 가전제품 등이 늘면서 전분기 대비 1.5%늘었고, 정부소비도 물건비 지출을 중심으로 1.1% 증가했다.
국내외 발생 국민 소득을 모두 합친 국민총소득(GNI)은 전분기 대비 1.2% 감소했다. 실질 국민총소득 증가율은 -2.2%를 기록했다. 교역조건 개선 영향으로 실질 국내 총생산 성장률(-3.2%)은 상회했다.
GDP디플레이터는 전년 동기 대비 1.2% 상승했다. GDP디플레이터는 소비자물가 뿐 아니라 국민경제 전체의 물가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다. 2019년 1분기부터 지난 1분기까지 5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나타냈지만, 2분기 들어 플러스로 전환했다.
pkh@tf.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