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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세계 시총 1위였던 엑손모빌…92년만에 다우지수 퇴출
입력: 2020.08.26 09:23 / 수정: 2020.08.26 09:23
미국 주식시장이 기술 기업의 주도로 변화하면서 2013년까지 미국 시가총액 1위였던 엑손모빌이 다우지수에서 퇴출당했다. 사진은 몬태나주 빌링스에 있는 엑손모빌 빌링스 정유공장의 모습. /뉴시스
미국 주식시장이 기술 기업의 주도로 변화하면서 2013년까지 미국 시가총액 1위였던 엑손모빌이 다우지수에서 퇴출당했다. 사진은 몬태나주 빌링스에 있는 엑손모빌 빌링스 정유공장의 모습. /뉴시스

엑손모빌, 코로나19 여파에 올해 주가 41% 하락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미국 주식시장에서 한때 시총 1위를 기록했던 에너지 회사 엑손모빌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에서 퇴출됐다. 업계는 이번 엑손모빌의 다우지수 퇴출이 미국 경제에서 에너지 업계의 영향력이 저물고 있음을 보여주는 징표라고 분석했다.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종목 재편성에 따라 오는 31일부터 엑손모빌이 제외된다고 보도했다. 다우지수에서 엑손모빌이 퇴출당하면서 지수에 남은 에너지 기업은 셰브런이 유일하다. 셰브런의 다우지수 내 비중은 2.1%이다.

엑손모빌은 1928년 스탠더드오일이라는 이름으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에 편입, 지난 92년간 자리를 지키며 '최장수 멤버' 자리를 지켜왔다. 2013년에는 총 4150억 달러의 시총으로 미국 시총 1위 기업 타이틀을 차지하기도 했다. 특히.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던 2014년 중반에는 시총이 4460억 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그러나 현재 시총은 약 1800억 달러에도 못 미치는 수준으로, 주가는 올해만 41%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5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종목 재편성에 따라 오는 31일부터 엑손모빌이 제외된다고 보도했다. /AP.뉴시스
월스트리트저널은 25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종목 재편성에 따라 오는 31일부터 엑손모빌이 제외된다고 보도했다. /AP.뉴시스

이러한 엑손모빌의 몰락은 미국 경제가 에너지 산업 중심에서 기술 중심의 산업으로 변모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실제로 2008년 S&P500지수에서 에너지 비중은 16%를 차지했으나 현재는 2.5%에 불과하다. 에너지 섹터는 11개 섹터 중에서 비중이 가장 낮아졌다.

또한 올해 S&P500지수는 약 6.6% 상승했는데, 에너지 주들은 무려 40%나 하락했다.

서밋 글로벌 인베스트먼트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맷 해너는 WSJ와의 인터뷰에서 "엑손은 미국 주식시장에서 거대기업이었는데 지금은 다우에서 퇴출당하게 됐다"며 "이는 (경제구조가) 얼마나 빠르게 변할 수 있으며, 에너지 부문(의 위상)이 얼마나 추락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CFRA 리서치의 에너지 애널리스트 스튜어트 글리크먼도 "이는 매우 상징적"이라며 "에너지 부문이 이전과는 비교조차 어려운 상황이 됐다는 자각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한편 다우지수를 운영하는 S&P글로벌은 지난 24일 엑손모빌과 제약사 화이자, 방산업체 레이시언 테크놀로지스가 종속에서 퇴출되고 대신 클라우드 컴퓨팅 회사 세일즈포스닷컴과 허니웰 인터내셔널, 그리고 제약사 암젠이 새로 편입된다고 발표한 바 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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