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 "대중교통 요금 인상 사실 아니다"
  • 이헌일 기자
  • 입력: 2020.08.25 18:16 / 수정: 2020.08.25 18:16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이 서울시와 버스·지하철 요금 인상을 추진한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서울 강남역 인근 버스정류장에서 시민들이 퇴근길 버스에 탑승하기 위해 마스크를 착용한 채 기다리고 있다. /남용희 기자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이 서울시와 버스·지하철 요금 인상을 추진한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서울 강남역 인근 버스정류장에서 시민들이 퇴근길 버스에 탑승하기 위해 마스크를 착용한 채 기다리고 있다. /남용희 기자

"보고조차 받은 일 없어…시기적으로 부적절"[더팩트ㅣ이헌일 기자]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이 서울시와 버스·지하철 요금 인상을 추진한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김 의장은 25일 오후 입장문을 통해 "대중교통 요금을 200~300원 인상하는 것으로 합의됐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며 "서울시와 시의회가 대중교통 요금 인상을 합의한 사실은 물론 보고받은 사실조차 없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수도권 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고,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라 국가 및 서민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엄중한 시국을 맞아 대중교통 요금이 인상되는 것은 시기적으로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이용객이 급감함에 따라 서울교통공사, 시내버스와 마을버스 등 대중교통업계의 적자폭이 크게 증가하고 있어 그에 따른 대중교통시스템 위기에 대해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다"며 "그러나 코로나19로 시민들이 겪고 있는 초유의 경제위기 등 어려운 여건들을 고려할 때 대중교통 업계의 적자책임을 시민들에게 전가시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상황이 어느 정도 진정돼 시민의 삶이 회복된 이후 시가 시민의견을 듣는 공청회를 마련해 시기적으로 또는 금액적으로 적정한지 여부 등을 심도있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여러 보도를 통해 시와 시의회가 지하철과 버스 기본요금을 각각 200원, 250원, 300원 올리는 방안 등을 두고 논의 중이라고 알려졌지만 이를 부인한 것이다. 공식적인 논의가 시작되지 않은 초기 검토 단계에서 검토 사실이 알려진 것으로 보인다.

김 의장은 <더팩트>와 통화에서 "시의회 차원이든 상임위원회 차원이든 공식적인 논의는 전혀 없었다"면서도 "요금인상 검토는 하루 이틀 이야기가 아니다. 대중교통 적자 등 이유로 꾸준히 제기된 문제"라고 설명했다.

시는 지난해 초에도 버스 기본요금을 200~300원 올리는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또 지하철도 매년 4000억~5000억원의 적자를 내는 상황에서 요금인상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서울 지하철과 버스 모두 요금인상은 2015년이 마지막이었다. 당시 시내버스 기본요금은 1050원에서 1200원으로, 지하철은 1050원에서 1250원으로 올려 현재까지 유지됐다.

hone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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