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제일교회, 정세균·박능후 고발 예고…"방역실패 교회에 떠넘겨"
  • 이민주 기자
  • 입력: 2020.08.23 19:06 / 수정: 2020.08.23 19:06
사랑제일교회가 23일 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지방경찰청장,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등을 고발하겠다고 했다. /더팩트 DB
사랑제일교회가 23일 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지방경찰청장,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등을 고발하겠다고 했다. /더팩트 DB

기자회견 열고 예배 금지 철회 주장…"거짓 발표로 마녀사낭한다"[더팩트|이민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의 진원지로 지목되는 사랑제일교회가 정세균 국무총리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등을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나섰다.

23일 사랑제일교회 변호인단은 이날 오후 서울 성북구 소재 이 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주장했다.

사랑제일교회 변호인단은 기자회견을 통해 교회 측의 입장을 전달하는 한편 경찰, 서울시, 방역당국의 대처를 비난했다.

특히 경찰의 교회 압수수색이 불법적으로 이뤄졌다며 장하연 서울지방경찰청장을 고발 조치하겠다고 했다. 경찰은 지난 21~22일 교인 명단 입수를 위해 사랑제일교회를 압수수색한 바 있다.

박능후 장관이 수도권 모든 교회의 예배를 전면 금지한 것을 두고는 직권남용·강요·예배방해죄에 해당한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광복절집회 참가사 확인을 위해 이동통신사 기지국 정보를 가져간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과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 역시 고발 조치하겠다고 했다. 정세균 국무총리 역시 고발 대상에 올랐다.

사랑제일교회 변호인단은 "경찰의 교회에 대한 압수수색과, 집회에 나온 국민들의 위치 정보와 개인 정보를 불법 수집한 것은 위법하다"며 "방역을 빌미로 교회예배를 금지한 복지부 장관을 직권남용으로 구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랑제일교회는 방역당국이 코로나19 확산의 책임을 교회에 돌리면서 마녀사냥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새롬 기자
사랑제일교회는 방역당국이 코로나19 확산의 책임을 교회에 돌리면서 마녀사냥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새롬 기자

방역당국이 방역 실패의 책임을 교회에 전가하고 있으며, 국민들을 겁주고 있다고도 했다.

변호인단은 "코로나19 검사자 수가 절대적으로 급증한 상황에서 정부는 전체 검사 대비 양성 판정 비율 대신 신규 확진자 수만 강조하고 있다"며 "코로나19로 국민들에게 겁을 주고 협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방역당국은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방식으로 사랑제일교회발 누적확진자 수를 집계해 발표한다"며 "정부가 거짓·조작 발표로 국민들의 눈과 귀를 속이고 마녀사냥을 하며 방역실패 책임을 교회에 전가하는 행태"라고 덧붙였다.

서울의료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전광훈 목사의 건강 상태를 언급하기도 했다. 이들에 따르면 전 목사는 특정한 증상 없이 약간 기침이 있는 상태다.

한편 이날 오후 12시 기준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전날보다 45명 늘어나 누적 841명이 됐다. 지역별로 서울 499명, 경기 253명, 인천 39명 등이다.

minj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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