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검언유착 의혹' 검사장 휴대폰 압수수색
  • 장우성 기자
  • 입력: 2020.06.17 17:36 / 수정: 2020.06.17 17:36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정진웅 부장검사)는 전날 한모 검사장 휴대전화에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고 17일 밝혔다.  / 남용희 기자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정진웅 부장검사)는 전날 한모 검사장 휴대전화에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고 17일 밝혔다. / 남용희 기자

한 검사장 "기자가 이름 도용했을 뿐…나는 피해자"[더팩트ㅣ장우성 기자] 이른바 '검언유착'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 사건에 연루된 의혹을 받는 현직 검사장의 휴대전화를 확보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정진웅 부장검사)는 전날 한모 검사장 휴대전화에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고 17일 밝혔다.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은 지난 4월 채널A 이모 기자와 '성명 불상의 검사'를 협박죄 혐의로 고발한 바 있다.

이 기자가 한 검사장과 친분을 앞세워 신라젠 사건으로 수감 중인 이철 밸류인베스트먼트코리아(VIK) 대표에게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비위를 제보하라고 협박했다는 내용이다. 이 과정에서 이 기자와 한 검사장은 여러차례 전화 통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검사장은 채널A 기자가 자신의 이름을 도용했을 뿐 이 사건과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한 검사장은 변호인을 통해 "채널A 취재에 관여한 사실이 없을 뿐 아니라 어떤 형태로든 기자와 신라젠 수사팀을 연결시켜주거나 수사에 관여한 사실도 전혀 없다"고 의혹을 부인했다.

한 검사장은 "있지도 않은 ‘여야 5명 로비 장부’를 미끼로 저를 끌어들이려는 사전 계획에 넘어간 (채널A) 기자가 제 이름을 도용한 것으로 보이고, 저는 그 피해자"라며 "어떤 검사도 기자에게 ‘수감자에게 나를 팔아라’고 하면서 제보를 압박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자신을 향한 검찰 수사를 놓고는 "중앙지검 수사팀이 실행한 제 휴대전화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 정당성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편향되지 않는 공정한 수사를 통해 진실이 규명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lesli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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