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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줄였는데도…" 통신3사, 1분기 실적 '먹구름'
입력: 2020.04.13 10:52 / 수정: 2020.04.13 10:52
이동통신 3사가 올 1분기에도 수익성을 개선하지 못한 것으로 점쳐진다. /더팩트 DB
이동통신 3사가 올 1분기에도 수익성을 개선하지 못한 것으로 점쳐진다. /더팩트 DB

통신3사 영업이익 8328억~8382억 원 전망…전년 동기 대비 9~10% 하락

[더팩트│최수진 기자] 이동통신 3사의 올 1분기 실적 전망이 어둡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마케팅 비용 일부를 줄였으나 여전히 막대한 영업비용 탓에 수익성을 개선하는 데 난항을 겪는 분위기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통신3사의 1분기 매출은 13조8400억~13조8800억 원대로 추산되며, 영업이익은 8328억~8382억 원 수준으로 전망된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5%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은 9~10% 줄어든 수치다.

통신사별 영업이익 전망은 △SK텔레콤 2932억 원 △KT 3488억 원 △LG유플러스 1907억 원 등이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1%, 13.2%, 2% 감소한 수치다.

지난 2월 기준 국내 5G 가입자 수는 536만699명으로 집계되면서 500만 명을 돌파했지만 최근 5G 순증 가입자 수가 감소하고 있어 가입자당평균매출(ARPU)도 둔화돼 3사의 실적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올 1분기 ARPU 상승률은 지난해 수준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이로 인해 올해 5G 누적 가입자 비중을 30%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에도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5G 순증 규모가 올해 1000만 명 수준에 달해야 한다"며 "그런데 1~2월 5G 순증 규모는 69만 명 수준이다. 목표를 달성하려면 매월 평균 93만 명 이상의 성과가 필요한데 이런 추세로는 5G 누적 비중이 20% 초반에 그칠 것이다. 통신3사는 1분기 실적을 통해 5G 가입자 목표를 수정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IFRS 15 마케팅비용 회계 처리 방식에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통상 8분기동안 안분하는 IFRS 15 회계 특성상 지난해 집행 비용도 올해 실적에 포함된다. 또, CAPEX(설비투자)에 따른 감가상각비까지 겹치자 실적 감소세를 피할 수 없었다는 분석이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통신사의 마케팅 비용이 줄어들면서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할 전망이지만 전년 동기 대비와 비교하면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남용희 기자
코로나19 확산 이후 통신사의 마케팅 비용이 줄어들면서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할 전망이지만 전년 동기 대비와 비교하면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남용희 기자

마케팅 비용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할 전망이지만 전년 동기 대비와 비교하면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여기에 중장기적으로 수익성 개선에 영향을 줄 수 있는 5G 가입자를 유치하기 위해 사용한 가입자유치비용은 지속 증가한 만큼 올 1분기에 의미 있는 마케팅비 감소는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확대된 CAPEX도 원인으로 꼽힌다. 이들 3사는 지난해부터 5G 투자를 지속 확대하고 있다. 올 1분기의 경우 2월까지는 CAPEX 집행이 적었으나 3월부터는 증가했다.

코로나19에 영향을 받은 자회사 실적도 영향을 줬다. KT의 경우 카드 결제 규모 축소, 중국인 관광객 감소 등으로 실적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비씨카드와 안다즈, 노보텔 호텔 예약률 하락 및 자양동 분양 연기 등에 영향을 받은 KT에스테이트 등의 실적 하락으로 자회사 이익 기여 규모가 감소했다는 분석이다. SK텔레콤은 코로나19 이후 소상공인 매출이 감소해 ADT캡스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김홍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분기 통신3사의 실적은 부진할 것"이라며 "광고비 등 일회성 마케팅 비용이 감소하지만 감가상각비 증가 추세가 이어진다. 5G 순증 가입자 폭도 둔화되고 있다. 다만, 올 하반기부터 이익 턴어라운드가 예상되며, '진짜 5G'도 가시화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jinny061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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