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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맨, 새벽배송 도중 숨져…노조 '노동강도 과중' 주장
입력: 2020.03.16 17:29 / 수정: 2020.03.16 17:29
쿠팡맨이 새벽배송 도중 사망한 가운데 노동조합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업무 과중이 영향을 줬다고 주장하고 있다. /더팩트 DB
쿠팡맨이 새벽배송 도중 사망한 가운데 노동조합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업무 과중이 영향을 줬다고 주장하고 있다. /더팩트 DB

노조, 코로나19 연관성 언급…"물량 폭증으로 업무 과중"

[더팩트|이민주 기자] 쿠팡맨이 새벽배송 도중 사망한 가운데 노동조합에서 "노동강도 과중이 (사망) 원인"이라는 주장을 내놨다.

16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공항항만운송본부(이하 노조)에 따르면 쿠팡맨 김모 씨가 지난 12일 오전 2시쯤 경기도 안산지역 한 빌라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발견 직후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를 했지만, 김 씨는 끝내 숨졌다.

이들과 쿠팡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 2월 중순에 쿠팡맨으로 입사해 트레이닝을 받고 있었으며, 교육 후 배송 업무를 시작한 지 14일째 되던 날 숨졌다.

현재 경찰이 김 씨의 사망원인을 조사 중인 가운데 노조 측에서는 김 씨가 평소 업무 과중에 시달렸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배송 물량이 크게 늘어났지만, 회사 측이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게 노조 측의 설명이다.

노조 관계자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해 최근 쿠팡맨들은 업무 과중을 겪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배송 물량은 이전 대비 적게는 150%에서 200%까지 늘어났다.

이 관계자는 이로 인해 휴게시간 지급이 잘 지켜지지 않고 노동강도도 세졌다고 주장했다. 김 씨의 유족들도 김 씨의 근무 애로사항 등을 전해 들었다고도 했다.

노조 관계자는 "(김 씨의 죽음과) 코로나19와 관련이 있다고 보고 있다. 최근 업무 환경이 너무 좋지 않다"며 "회사에서는 (연관성이 없다고) 아니라고 주장하는데 현장에서는 물량이 크게 늘어난 것을 실감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김 씨의 유족과 소통하고 있으며, 그들을 통해 쿠팡맨 업무의 비인간적인 면모를 일부 전해 들었다"고 덧붙였다.

쿠팡 측은 현재 조사 중인 사안이라며 말을 아꼈다. 쿠팡에 따르면 김 씨는 트레이닝을 받고 있어 일반 쿠팡맨 업무의 절반 정도만 소화하고 있었다.

쿠팡 관계자는 "쿠팡은 유족의 뜻을 최대한 존중해 지원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minju@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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