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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주부터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등 주요 대기업들이 주요 경영 현안들을 결정하는 주주총회를 진행한다. /더팩트 DB |
막 오른 3월 기업 주총 시즌 이번 주 '314개' 상장 법인 주총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이번 주 주요 상장 기업들의 정기 주주총회(주총)가 몰려 있는 '3월 주총 시즌'이 막을 올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존재하는 상황에서 주총을 진행하게 된 기업들은 각자 대비책을 마련해 올해 사업 추진과 관련한 주요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경영권을 놓고 표 대결을 벌이는 '주총 빅이벤트'는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이번 주 삼성전자(18일), 현대자동차(19일), 효성(20일) 등을 포함해 314개 상장 법인이 주총을 개최한다. 이후 기아자동차(24일), 카카오(25일), SK(25일)가 다음 주 주총을 진행하며, 27일에는 한진칼, 롯데지주, LG, 네이버, GS 등 이른바 '슈퍼 주총 데이'가 예고된 상태다.
◆ 방역 강화·온라인 주총까지 '달라진 풍경'
올해 주총은 '마스크 주총'이 될 전망이다. 코로나19 감염 우려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입장이 허용되지 않는 등 주총장 풍경이 완전히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부분 기업은 마스크 착용 의무화 외에도 대대적인 소독 작업, 열화상카메라를 통한 참석자 체온 확인, 자리 띄어 앉기 등의 방역 조치를 철저히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전자투표제 도입도 확대됐다. 전자투표제는 주주들이 주총 현장에 참석하지 않고도 온라인 전자투표를 통해 의결권 행사를 할 수 있는 제도로, 감염 예상 차원 '비대면 참여'의 길을 열어놓은 것이다. 삼성전자, CJ, 현대백화점, KT 등 기업이 올해 주총을 앞두고 전자투표제 도입 및 확대를 알렸다.
SK텔레콤은 오는 26일 첫 생중계 온라인 주총을 열 계획이다. 주총장 직접 참여가 어려운 주주들의 편의를 돕고, 주주와의 열린 소통으로 주주 친화 경영을 강화하려는 의도다. 박정호 사장과 MNO·미디어·보안·커머스 등 4대 사업부장이 직접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기존 관행을 깬 주총장 온라인 생중계, 경영진의 현장 프레젠테이션과 실시간 질의응답 등 새로운 시도는 소액 주주들의 알 권리를 제고함은 물론 국내 주총 문화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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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주총은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참석자들의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되고 열화상카메라를 활용한 발열 진단이 이뤄지는 등 주총장 내부 풍경이 이전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서울 코엑스에 설치된 열화상카메라. /남용희 기자 |
◆ 사내외 신규 선임 등 기업 주요 안건은?
올해 주총에서는 예년과 같이 주주 친화 경영에 대한 다짐과 사업 목적 변경 등 신사업 찾기 행보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현대건설, 효성ITX 등이 주주 친화 움직임을 보였고, 현대차는 사업 목적에 모빌리티 등 '기타 이동 수단' 항목을 추가해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체질 변화를 예고했다.
새로운 리더의 전진도 주총을 기점으로 본격화된다. 구현모 KT 사장이 오는 30일 열리는 KT 주총을 통해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선임된다. 지난해 연말 인사를 통해 LG전자 CEO가 된 권봉석 사장은 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굵직한 사내이사 재선임 건도 포함돼 있다. 효성은 주총에서 조현준 회장과 조현상 총괄사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논의한다. 롯데지주는 신동빈 회장의 재선임 안건 외 그룹 2인자 황각규 부회장의 재선임 안건과 송용덕 부회장의 사내이사 신규 선임 안건을 다룬다. 주총을 앞두고 큰 관심을 받았던 이해욱 대림그룹 회장의 대림산업 사내이사 연임 문제는 '포기'로 결정됐다. 이에 대해 대림산업은 이사회 중심의 전문경영인 체제를 강화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주총 안건과 관련해 재계의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는 기업은 한진이다. 한진그룹의 지주사 한진칼은 주총에 조원태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올린다. 조원태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KCGI, 반도건설 등 3자 연합은 반기를 들고 표 대결에 나선다.
이번 경영권 분쟁을 놓고 재계에서는 조원태 회장 쪽으로 무게 중심이 기울었다는 의견이 나온다. 국민연금의 의결권 자문사인 ISS와 KCGS 등 영향력 있는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들이 조원태 회장의 손을 들어줬다. 이외에도 한진가 내부는 물론 글로벌 협력사, 대한항공 임직원·노조까지 조원태 회장을 지지하고 있다.
rocky@tf.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