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이만희 "잘잘못 따질 때 아냐…하늘이 돌봐줄 것"
  • 장우성 기자
  • 입력: 2020.03.02 16:14 / 수정: 2020.03.02 17:21
이만희(89)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 총회장이 2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책임을 놓고 국민과 정부에 사과하고 있다./가평=이효균 기자
이만희(89)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 총회장이 2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책임을 놓고 국민과 정부에 사과하고 있다./가평=이효균 기자

2일 가평 신천지 연수원 '평화의 궁전' 기자회견서[더팩트ㅣ장우성·가평=윤용민 기자] 이만희(89)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 총회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책임을 놓고 국민과 정부에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이만희 총회장은 2일 경기도 가평 '평화의 궁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사건 관련 신천지를 대표해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죄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만희 총회장은 "코로나 감염 관리를 위해 정부 당국에서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고 우리도 협조하고 있다. 최선을 다해서 정부에 인적, 물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정부에도 용서를 구한다"고 밝혔다.

이 총회장은 "교회에서 지도자는 부모와 같고 성도들은 자녀와 같다. 이와 같은 죽음에 이르는 무서운 병이 와서 도는데 어느 부모가 그냥 보고 있겠나"라며 "이는 개인의 일이기 전에 재앙이다. 그래서 이를 막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큰 절 하는 이만희 총회장
큰 절 하는 이만희 총회장

신천지를 겨냥한 비판에는 "누가 잘하고 잘못하고 따질 때 아니다. 국민과 나라를 위해 이런 모든 것이 해결돼야 한다고 본다. 최선의 노력을 다 하고 하늘도 돌봐줄 것"이라고 했다.

이 총회장이 코로나19 진단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는 신천지 측의 발표를 놓고는 "검사를 받으라고 연락이 와서 받았다. 음성이다 뭐다 하는데 그런 줄로만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취재진이 코로나19 확산 후 베일에 싸였던 행적을 묻자 "(평화의 궁전에) 17일에 왔다. 이 사람은 한 군데 가만 있을 수가 없다. 왔다 갔다 일을 봐야 하는데 한군데 가만 있을 수가 없다"고 답한 뒤 질의응답을 마치고 자리를 떴다.

이 총회장은 국민과 정부에 사과를 표시하면서 한 번씩 큰절을 올리기도 했다.

lesli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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