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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증시가 중국발 '우한 폐렴' 확산 공포가 계속되는 가운데 소폭 반등에 성공했다. 국제유가와 유럽증시 역시 회복세를 띄었다. /픽사베이 |
미 경제지표 호조 영향…국제유가·유럽증시도 회복
[더팩트|한예주 기자] 중국발(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인 '우한 폐렴'에 대한 공포가 계속되는 가운데 하락세를 이어오던 뉴욕증시가 소폭 반등했다.
28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7.05포인트(0.66%) 오른 2만8722.8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각각 32.61포인트(1.01%)와 130.37포인트(1.43%) 급등한 3276.24와 9269.68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27일) 3대 지수는 지난해 10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하는 등 우한 폐렴 공포에 무너졌다. 다우지수의 경우 올해 상승분을 모조리 반납했다. 이날은 피로감에 낙폭을 회복하는 모양새를 띄었다.
특히 세계보건기구(WHO)가 성명을 통해 우한 폐렴에 대응하고자 가능한 한 빨리 중국에 국제 전문가를 투입하기로 중국 측과 합의한 점도 안도감을 제공했다. 이날 성명은 중국 베이징을 방문 중인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만난 이후 나왔다.
하지만 폐렴 확산에 대한 우려는 지속됐다. 폐렴 사망자가 100명을 넘어섰고, 감염자는 4000명을 훌쩍 뛰어넘었다.
중국 당국은 인구 이동 억제를 위해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를 연장하는 등 비상 대응책을 내놓고 있다. 미국이 중국에 대한 여행 경보를 '여행 재고'로 올렸고, 중국으로의 출장 등을 제한하는 글로벌 기업도 줄을 잇고 있다.
미국 유나이티드항공은 다음 달 초부터 일부 중국과 홍콩행 항공편을 일시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경제방송 CNBC는 백악관이 미국인의 중국 여행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를 내놓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양호한 미국의 경제지표가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콘퍼런스보드는 1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전달 128.2에서 131.6으로 올랐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128.0)를 넘어서며 견조한 소비 여건을 재확인한 셈이다. 코어로직 케이스-실러가 발표한 11월 전미주택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3.5% 상승했다.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1월 제조업지수도 전월 마이너스(-) 5에서 20으로올라,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돌았다.
국제유가도 회복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0.6%(0.34달러) 오른 53.4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3월물 브렌트유도 배럴당 0.30%(0.18달러) 상승한 59.50달러에 거래됐다.
한편, 유럽증시 역시 우한 폐렴 확산 사태를 주시하는 가운데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영국의 FTSE 1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93% 오른 7480.69에 거래를 마쳤다. 독일의 DAX 지수와 프랑스의 CAC 40지수도 각각 0.90%와 1.07% 뛴 1만3323.69와 5925.82에 장을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지수 역시 1.13% 상승한 3719.22를 기록했다.
hyj@tf.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