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설 명절을 맞아 편의점 업계가 '1코노미'와 같은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선물세트를 앞다투어 선보이고 있다. /이민주 기자 |
소비 트렌드 반영…편의점 선물세트 판매, 전년 比 18% 증가
[더팩트|이민주 기자] 설 명절을 앞두고 편의점 업계가 프리미엄, 1코노미 등 소비트렌드를 반영한 선물세트 판매에 나섰다. 과거 음·식료품에 국한됐던 선물세트 상품군은 최근 가전제품으로까지 확장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4사(CU,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는 최근 설 선물세트를 내놓고 관련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먼저 이마트24는 가성비와 프리미엄을 테마로 한 184종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실속형 선물세트를 찾는 고객을 위해 주류(7종)와 캔 햄·캔 참치 선물세트(7종)를 준비했으며, 프리미엄 상품으로는 과일과 정육 등 신선식품 상품을 선보인다. 이외에도 어린이 고객과 키덜트족을 위한 완구 16종도 새로 들여놨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백화점 부럽지 않은 프리미엄 선물세트'를 표방하고 나섰다. CU는 200~380만 원대의 농협홍삼 한삼인 '천삼' 상품을 내놨다. 여기에 명절 선물로 빠지지 않는 한우와 진상미, 활전복세트 등 프리미엄 상품군도 강화했다.
1인 가구가 늘어나는 세태를 반영한 소형가전 선물도 준비했다. 관련 상품은 △1인용 인덕션 △퍼스널 공기청정기 △커피메이커 △티메이커 등이다.
![]() |
| 편의점 업계는 1인 가구를 겨냥한 공기청정기, 커피머신 등 소형가전 선물군을 다수 준비했다. /BGF리테일 제공 |
김명수 BGF리테일 MD지원팀장은 "그동안 편의점에서 볼 수 없었던 프리미엄 명절선물을 제공해 가치를 더욱 높이고자 했다"며 "우리 농축수산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역 특산품 구성을 대폭 늘리기도 했다"고 말했다.
세븐일레븐도 프리미엄 선물세트와 소형가전을 앞세운 선물세트 판매에 들어갔다. 세븐일레븐은 고창 한우 프리미엄 세트를 54만 원에 독도 새우 세트를 19만9000원에 판매 중이다. 1인 가구를 겨냥해 △보만 레트로 냉장고 △미니 공기청정기 △액션캠게릴라 등의 상품도 준비했다.
코리아세븐 관계자는 "1인 가구, 맞벌이 가구의 증가 등 여러 사회적인 트렌드가 명절 선물세트에도 영향을 줬다"며 "프리미엄, 가성비, 가심비 등 다양해진 소비 특성을 반영해 보다 차별화된 명절선물세트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25도 683종의 명절 선물상품을 내놨다. 마찬가지로 프리미엄 및 '1코노미' 관련 상품 수요가 증가한 트렌드를 반영했다. 1코노미는 1인과 경제(economy)의 합성어로 '혼자만의 소비 생활을 즐기는 사람'을 일컫는다.
![]() |
| 편의점 업계는 올해 프리미엄 상품군을 강화했다. GS25는 500만 원대 프리미엄 와인(왼쪽)을 CU는 200~380만 원대 천삼을 판매한다. /각사 제공 |
GS25는 한정 수량으로 슈퍼 프리미엄 와인 5종(500만 원대)을 판매하고 에르메스 등 명품 잡화 상품도 한정 수량으로 준비했다. 이외에도 농축수산품, 소형 가전, 홈트레이닝 가구 등 상품을 만날 수 있다.
이처럼 편의점이 명절 선물세트 판매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관련 상품군 매출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선물세트는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에서 구매하는 상품으로 여겨졌으나 최근 편의점을 이용하는 1인 가구 등이 늘어나는 트렌드에 따라 편의점 선물세트 구매도 느는 추세다.
GS리테일에 따르면 지난해 설 선물세트 매출은 전년 대비 18.4% 증가했다. 또 가격대 별 매출 구성비를 보면 5만 원 이상 상품 구성이 36.6%에서 40.3%로 늘어났다.
GS리테일 관계자는 "편의점에서 명절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들이 점차 늘어남에 따라 1코노미, 프리미엄 등 트렌드에 부합한 상품들을 다양하게 준비했다"며 "사전 구매 할인 등의 프로모션을 통해 대형 할인점에서 구매하는 것보다 더 알뜰한 구매가 가능하도록 했다"고 전했다.
minju@tf.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