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만 미래에셋대우 대표이사 수석부회장이 2일 신년사를 통해 글로벌 일류 투자은행(IB)으로 도약하기 위한 차별화한 전략을 제시했다. /미래에셋대우 제공

글로벌·미래투자 강화·융합혁신·사회적 책임 등 강조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미래에셋대우는 아시아를 뛰어넘어 글로벌 톱티어(Top-tier) IB(투자은행)으로 나아가고자 한다. 2020년은 그 원년이 될 것이다."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대표이사 수석부회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10년 전, 우리는 2020년까지 고객가치 창조와 건전한 투자문화 선도에 있어서 아시아의 1등이 되자고 했다"며 "지금, 우리는 아시아의 톱티어 증권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되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최 부회장은 미래에셋대우의 존재 의미는 고객가치를 창조하는데 있다며, △하이 퀄리티 △하이 테크놀로지 △하이 터치 등을 견지해달라고 당부했다.

먼저 최 부회장은 "모든 비즈니스에서 고객에게 전달되는 가치는 경쟁사들과 확연히 차별화되는 하이 퀄리티를 지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고객에게 항상 최고의 우량자산에 투자할 기회와 상품을 제공해야 하며, 고객을 대하는 임직원의 자세 역시 최고의 경쟁우위를 가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두 번째로는 금융플랫폼 서비스의 '하이 테크놀로지'를 지향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 부회장은 "우리의 경쟁력은 고객에게 가장 편리한 방법으로 제공되어야 한다"며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바탕으로 고객과 24시간 편리하게 직접 소통할 수 있는 금융플랫폼을 만들어야 하며, 혁신적인 디지털금융 솔루션으로 고객을 확보하고 응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하이 터치'를 강조했다. 최 부회장은 "사람의 손길이 필요한 모든 영역에서는 경쟁사가 따라올 수 없는 격차를 확보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 우리의 모든 자원과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 따뜻한 인간적인 감성과 마인드로, 퀄리티 있고 확실한 혜택과 서비스를 제공하자"고 독려했다.

이날 최 부회장은 △글로벌 비즈니스 강화 △미래를 향한 투자 강화 △융합혁신 추진 △내부통제 및 리스크관리 △사회적 책임 등을 올 한해 적극 추진해나갈 것임을 밝혔다. 글로벌 비즈니스 강화와 관련해서는 "우리의 글로벌화는 단순히 네트워크의 확장이 아닌, 밸런스를 맞추는 일"이라며 "미래에셋대우에게 글로벌은 고객은 물론 회사와 국가를 위해서 반드시 가야 할 길이다. 글로벌 비즈니스 강화에 총력을 다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미래를 향한 투자 강화에 대해서는 "미래에셋대우는 2017년 이후 중소, 혁신기업에 모험자본을 1조 원 이상 공급해 한국 경제의 역동성 회복에 기여하고 있다"며 "투자가 국가와 사회, 고객과 회사를 바꿔나가고 있다. 도전과 혁신이라는 미래에셋의 DNA를 가슴에 품고 투자를 통해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지속적인 융합혁신 추진과 관련해선 "기존과 차별화된 하이 퀄리티의 가치를 고객에게 제공하기 위해서는 전사 각 부문 간 융합혁신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플랫폼 비즈니스의 중심인 '디지털금융'과 'IT', WM영업의 종합선물세트인 '연금'은 다른 부문과 융합혁신을 통해 차별화된 새로운 가치와 솔루션을 만들어내야 한다"고 밝혔다.

내부통제 및 리스크관리에 만전을 기하자고도 강조했다. 최 부회장은 "고객의 성공적인 자산운용은 일시적이 아니라 지속 가능해야 하며, 이는 철저한 리스크 관리하에서만 가능하다"며 "우리는 지난해 말 금융소비자보호 총괄 책임자를 선임하고, 관련 전담조직을 신설했으며 '금융분쟁조정팀'도 운영하고 있다. 이는 책임감을 갖고 고객 보호에 앞장서겠다는 우리 의지의 표명"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임직원 개개인 모두가 준법감시인이고 위험관리책임자라는 마음가짐으로 내부통제 및 리스크관리에 철저히 임해 주시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마지막으로, 사회적 책임을 적극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부회장은 "금융수출을 통해 새로운 국부를 창출하고자 한다"면서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한발 더 나아가 배려가 있는 따뜻한 자본주의를 실천하는 데에도 앞장서야 할 것이다. 생활 속 일상용품을 아끼는 작은 실천에서부터, 사회봉사와 기부 활동 참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자"고 말했다.

js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