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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확대경] 신동빈의 선택, 황각규·송용덕 '투톱 체제' 의미는
입력: 2019.12.20 00:00 / 수정: 2019.12.20 00:00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020년 임원 인사를 통해 롯데지주 황각규·송용덕 투톱 체제를 구축했다. /더팩트 DB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020년 임원 인사를 통해 롯데지주 '황각규·송용덕 투톱' 체제를 구축했다. /더팩트 DB

롯데지주, '황각규·송용덕 투톱' 체제로 전환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020년 임원 인사를 통해 조직을 재정비했다. 계열사 대표 22명을 교체하는 '물갈이 인사'와 함께 송용덕 부회장을 롯데지주 대표이사로 선임해 '황각규·송용덕 투톱' 체제를 구축했다는 점이 눈에 띄는 변화다.

롯데그룹은 19일 이사회를 열고 롯데지주를 비롯해 롯데쇼핑·롯데제과·롯데케미칼·호텔롯데 등 유통·식품·화학·서비스 부문 50여 개 계열사의 임원 인사를 확정했다. 이번 인사를 통해 실적이 부진했던 유통 부문을 중심으로 22개 계열사의 대표를 교체하는 등 그룹 분위기 쇄신을 시도했다는 평가다.

고강도 인적쇄신 외에도 주목받는 부분은 기존 호텔&서비스BU장을 맡아왔던 송용덕 부회장이 그룹 컨트롤타워인 롯데지주로 자리를 옮겼다는 점이다. 롯데그룹 내 호텔 부문 최고 전문가로 꼽히는 송용덕 부회장은 1979년 롯데호텔 인사팀에 입사해 줄곧 호텔에서 일한 '호텔리어'다. 2012년 내부 인사 최초로 롯데호텔 대표가 됐고, 2017년부터 호텔&서비스BU장을 맡았다.

그동안 롯데그룹은 신동빈 회장과 2인자로 불린 황각규 부회장이 롯데지주 대표를 맡아 운영됐다. 이번 인사를 통해 송용덕 부회장이 부상하면서 3명의 공동 대표 체제가 구축됐다. 사실상 그룹 총수인 신동빈 회장이 '원 리더' 역할을 맡고, 황각규 부회장과 송용덕 부회장이 각각 오른팔과 왼팔이 돼 보좌하는 '투톱 구도'가 형성된 셈이다.

이러한 '투톱 체제'에 대한 롯데그룹의 공식적인 설명은 '역할 분담'이다. 기존 황각규 부회장이 맡았던 업무를 나누면 각자 주요 역량에 집중할 수 있고, 빠른 의사결정도 이뤄질 것이라는 판단이다. 황각규 부회장은 그룹 미래 사업 및 글로벌 사업 전략과 재무, 커뮤니케이션 업무를 담당한다. 송용덕 부회장은 인사, 노무, 경영개선 역할을 맡는다.

황각규 부회장(왼쪽)·송용덕 부회장 공동 대표 체제로 전환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롯데그룹 제공
황각규 부회장(왼쪽)·송용덕 부회장 공동 대표 체제로 전환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롯데그룹 제공

쉽게 말해 2명의 대표를 통해 그룹 안과 밖에서 동시 혁신을 이뤄내겠다는 포석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황각규 부회장이 그동안 여러 분야 업무를 모두 맡아왔다. 이제 (송용덕 부회장 선임으로 인해) 그룹 내부의 업무 부담이 줄어 미래 먹거리 발굴 등 외부 업무에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각각 업무 권한을 갖는 체제는 체계적인 사업 전략 수립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투톱 체제'를 놓고 유통 등 전통적인 사업을 넘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신동빈 회장의 행보와 무관치 않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롯데가 새로운 사업에 뛰어들면서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다. 내부 살림을 맡아줄 인물이 필요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황각규 부회장은 그룹 미래 먹거리를 모색하고 기업 가치를 높이는 일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지주 이사회 의장의 역할도 이어나간다. 송용덕 부회장은 그룹 인재 육성 및 조직 업무 효율을 통해 그룹의 근본적인 역량 강화에 집중할 전망이다. 신동빈 회장은 그룹이 나아가야 할 방향 등 큰 그림을 구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재계는 '황각규·송용덕 투톱' 체제 아래 '뉴롯데' 마지막 퍼즐인 호텔롯데 상장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롯데는 롯데지주와 함께 실질적인 지주사 역할을 하는 호텔롯데 지분 대부분을 일본 롯데 계열사가 장악, '일본 기업' 꼬리표에 시달리자 호텔롯데 상장을 통해 일본 지배력을 낮추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송용덕 부회장은 지난 2016년 그룹 지배구조 개선안 마련에 중심 역할을 담당한 바 있다. 송용덕 부회장이 그룹 재무통이자 이번 인사에서 새로운 호텔&서비스BU장이 된 이봉철 사장과 손발을 맞춰 호텔롯데 상장 작업을 본격 추진할 것이라는 게 재계 관측이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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