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현·구혜선, 같은 날 엇갈린 행보
  • 문병곤 기자
  • 입력: 2019.11.28 00:00 / 수정: 2019.11.28 00:00
배우 안재현과 구혜선 부부는 결혼 3년 만에 이혼 절차를 진행 중이다. /더팩트 DB
배우 안재현과 구혜선 부부는 결혼 3년 만에 이혼 절차를 진행 중이다. /더팩트 DB

안재현 "개인사 죄송" vs 구혜선 "내 삶 살 것"[더팩트 | 문병곤 기자] 안재현과 구혜선이 파경이란 굴레에서 벗어나기 위한 첫걸음을 뗐다.

지난 27일 안재현과 구혜선, 두 사람은 같은 날 다른 행보를 보였다. 안재현은 드라마 '하자있는 인간들'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사생활로 인해 폐를 끼쳐 죄송하다"고 밝혔다. 반면 구혜선은 여성동아와의 인터뷰를 통해 지극히 사생활적인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이날 안재현은 MBC 수목드라마 '하자있는 인간들'의 제작발표회로 오랜만에 공식 석상에 섰다. 구혜선과 이혼 절차가 진행되기 시작한 이후 4개월여 만이다. 무대에 오른 그는 한눈에 봐도 긴장한 모습이었다. 질의응답이 시작되자 그의 긴장은 절정에 다다른 듯 했다.

안재현은 자신이 연기한 캐릭터 이강우에 대한 설명으로 인사를 대신했다. 하지만 사생활에 대한 질문을 피할 수 없었다.

한 기자가 그에게 심경을 물었고 안재현은 "개인사로 인해 불편함을 느끼셨을 시청자들께 죄송하다. 드라마 제작진들에게도 죄송하다. 지금 이 자리도 폐가 되는 것이 아닐까 조마조마하다"고 답했다. 더 이상의 깊은 심경은 밝히지 않았다.

배우 구혜선이 인터뷰를 통해 다시 연기에 도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더팩트DB
배우 구혜선이 인터뷰를 통해 "다시 연기에 도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더팩트DB

같은 날 구혜선이 여성동아와 나눈 인터뷰가 공개됐다. 해당 인터뷰에서 구혜선은 거침없이 자신의 속마음과 근황을 전했다.

구혜선은 "누구를 미워하는 감정이 너무 크게 왔다 가니까 견디기 힘들었다"며 "너무 믿었던 사람이라 용서가 안 됐고 화가 나서 미칠 것 같은 순간도 있었다. 앞으로 내 삶을 다시 그려야 해서 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혜선은 안재현과 결혼을 가족들이 반대했던 사실도 전했다. '살면서 사랑이 식을 수도 있고 힘든 고비들이 많을 텐데 그런 걸 함께 잘 넘길 수 있는 사람인지 좀 더 시간을 갖고 겪어보는 게 좋지 않겠냐'는 게 어머니의 조언이었다고.

안재현에 대한 신뢰를 잃게 된 계기에 대해 구혜선은 단호하게 "드라마 촬영"이라고 말했다. 그는 "운동해야 한다고 아침에 일찍 집을 나가서 저녁 늦게 취해서 들어오곤 했다. 6월에 안재현이 오피스텔을 얻어서 나간 후에 한 달 연락이 잘 안 됐을 때도 집중할 시간이 필요한가 보다 생각했다. 하지만 돌아온 건 이혼이었다"고 토로했다.

구혜선은 연기 욕심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SNS에 잠정적 은퇴라는 표현을 쓴 적이 있는데 이는 소속사와 분쟁 중이라 활동을 할 수 없기 때문에 그런 것"이라며 "연기를 너무 하고 싶다. 다양한 활동으로 농익은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구혜선은 지난 8월 18일부터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안재현과의 갈등을 폭로해왔다. 이에 안재현은 지난 9월 구혜선을 상대로 서울가정법원에 이혼 소장을 제출했다. 이후 구혜선이 지난 10월 말 이혼소송의 반소를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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