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팩트

  • HOME >NEWS >경제 >산업/재계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 인쇄하기
    기사제보
포스코, 2차전지 소재시장 본격 진출…내년 실적 기대될까
입력: 2019.10.22 05:00 / 수정: 2019.10.22 05:00
포스코가 2차전지 소재시장에 본격 진출을 알렸다. 포스코의 내년 실적에 대해 증권가는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포스코 중국 양극재 공장 전경. /포스코 제공
포스코가 2차전지 소재시장에 본격 진출을 알렸다. 포스코의 내년 실적에 대해 증권가는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포스코 중국 양극재 공장 전경. /포스코 제공

2030년까지 2차전지 사업 세계 시장 점유율 20% 목표

[더팩트|이진하 기자] 포스코가 철강 사업의 내실을 다지면서 비철강 부문 강화에서 나서고 있다. 기업들이 저마다 신성장 동력을 육성하는 가운데 포스코는 2차전지 소재사업에 발을 내디뎌 철강산업의 한계를 뛰어넘는다는 계획이다. 포스코가 철강 부문에서 부진을 딛고, 내년에는 2차전지로 실적이 개선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또 취임 2년차에 접어든 최정우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내년에는 성장의 결실을 보여줘야 한다.

포스코는 전기차 시대를 대비해 2차전지 소재인 양·음극재 사업 비중을 2030년까지 세계 시장 점유율 20%, 매출 17조 원 규모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중국 공장 준공으로 국내외에서 현재까지 2만톤 규모의 양극재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됐다. 내년까지 4만5000톤 규모로 키울 예정이다.

증권가는 최근 포스코의 실적이 내년부터 안정화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특히 중국 기업과 합작법인 '절강포화(ZPHE)'가 당초 예정보다 빠르게 양극재 생산에 돌입하면서 실적이 증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근 포스코 측은 '절강포화'가 당초 계획보다 1년 빠른 올 연말부터 양극재를 생산한다고 밝혔다. 업계는 포스코가 합작법인을 통해 안정적인 원료 수급 구조와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고 평가한다.

전기차 배터리로 쓰이는 2차전지는 양극재와 음극재, 분리막, 전해질로 구성된다. 이 중에서 양극재는 전체 재료비의 40% 안팎을 차지할 정도로 2차전지의 가격·기술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소재로 불린다.

포스코케미칼은 2500억 원에 달하는 회사채를 발행하며 2차전지 소재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8월 중국 저장성 퉁샹시에 연산 5000톤 규모의 해외 첫 양극재 공장을 준공하고 글로벌 2차전지 소재 시장에 진출을 알렸다. 포스코는 2차전지 소재 시장에 뛰어들며 세계 최대 코발트 생산업체인 중국의 화유코발트와 합작법인 절강포화(ZPHE)를 세웠다. 절강포화의 지분은 포스코가 60%, 화유코발트가 40%다.

증권가는 절강포화가 예정보다 빠른 양극재 생산을 예고한 것에 따라 내년부터 실적이 상승할 것을 기대했다. /더팩트 DB
증권가는 절강포화가 예정보다 빠른 양극재 생산을 예고한 것에 따라 내년부터 실적이 상승할 것을 기대했다. /더팩트 DB

그동안 포스코의 경영환경은 녹록지 않았다. 자동차와 조선 등 수요산업 침체로 포스코는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 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까지 급등하면서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2조2715억 원으로 작년 동기에 비해 17.1% 줄었다.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8.5%에서 올 상반기에 7.0%로 내려앉았다. 현재 완성차 업체, 조선사와 진행 중인 자동차용 강판과 조선용 후판 가격 인상 협상도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최정우 회장은 다음 달 5~7일 인천 송도 포스코 인재창조원에서 하반기 그룹 임원 워크숍을 연다. 포스코와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케미칼 등 계열사 임원 25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에 임원 워크숍을 열어 경영 현황을 점검하고 주요 사업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포스코는 주력사업인 철강사업 외에 비철강 부문과 2차전지 등 신성장 부문 사업 확대 방안을 중점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2차전지로 내년부터 상황이 달라질 전망이다. 증권가는 올해 포스코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세를 보이지만, 2020년 실적이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증권 박현욱 연구원은 지난 17일 "2020년부터 2차전지 소재 실적 기여도가 확대되면서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하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음극재 생산능력은 2018년 24만톤에서 올해 4.4만톤, 2022년 7.4만톤으로 확대, 양극재 생산능력도 지난해 9000톤에서 올해 1만5000톤, 내년 3만9000톤으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매출액에서 2차전지 소재의 비중은 올해 17%에서 내년 37%, 2021년 50%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jh311@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 BIZ & GIRL

    • 이전
    • 다음
 
  • TOP NEWS

 
 
  • HOT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