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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국내 LCC들은 일본노선 감축에 따라 이를 대신할 신규 노선 찾기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LCC들은 중국과 동남아시아 등 노선으로 잇따라 신규 취항을 계획 중이다. 사진은 지난 추석 연휴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의 모습. /이덕인 기자 |
일본 감축 따라 중국·동남아 등에 단독 취항 불 붙어…'대체 의문' 목소리도
[더팩트 | 신지훈 기자] '좁아진 일본 하늘길, 중국과 동남아로 넓힌다.'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중국과 동남아시아 등 신규 노선 개척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일본여행 보이콧 운동으로 촉발된 일본노선 감축에 따라 일본을 대신할 새 항로 찾기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내 LCC들은 최근 잇따라 중국과 동남아 등에 처음으로 취항하는 신규 직항 노선을 내놓고 있다.
에어서울은 오는 16일 국내 항공사 처음으로 장자제에 취항한다. 인천에서 출발하는 장자제 직항편은 항공사 중 에어서울이 첫 취항이며, LCC 중에서도 에어서울이 유일하다.
지금까지는 인천에서 장자제공항으로 가는 직항편이 없어 인근 지역의 공항을 이용한 후 다시 장자제까지 4시간 이상 버스로 이동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에어서울 측은 "이번 직항편으로 여행객들이 더욱 편리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에어서울의 인천~장자제 노선은 주 3회(수·금·일요일) 운항한다. 인천에서 낮 12시 25분에 출발해 장자제공항에 오후 2시 50분 도착한다. 돌아오는 편은 오후 3시 50분에 출발해 오후 8시 15분 인천에 도착한다.
또 오는 11월 2일에는 인천~중국 린이 직항편 취항도 준비 중이다. 해당 노선 역시 국내 항공사 중 에어서울이 처음으로 운영하는 노선이다. 오는 12월 16일부터는 인천~베트남 하노이 노선에도 신규 취항한다. 12월 중 베트남 냐짱도 새로 취항할 계획이다.
에어서울 관계자는 "일본노선 비중을 계속 축소하면서 중국과 동남아를 비롯한 중거리 노선으로 취항지를 다변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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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어서울은 장자제 노선에 국내 LCC 중 처음으로 취항하며, 이스타항공은 화롄 노선에 단독 취항한다. 제주항공도 오는 11월 필리핀 보홀에 약 한달간 직항 노선을 단독 운항한다. /각사 제공 |
이스타항공은 이번 달 29일 대만노선인 인천~화롄 직항노선에 신규 취항한다.
인천~화롄 노선은 국내 항공사 중 이스타항공이 단독으로 취항하는 직항 노선이다. 이 노선은 이스타항공이 10월에 취항하는 인천~정저우·가오슝, 청주~장가계·하이커우에 이은 다섯 번째 신규 취항 노선으로 주 3회(화·목·토요일) 운항한다.
운항스케줄은 오전 8시 10분 인천을 출발해 10시 화롄공항에 도착하며 돌아오는 편은 오전 11시 화롄공항을 출발해 오후 2시 45분 인천공항에 도착한다.
제주항공도 오는 11월 21일부터 12월 20일까지 약 한 달간 인천~필리핀 보홀 직항을 개설해 주 7회 운항할 계획이다. 이 노선은 부정기편으로 추후 정기편 편성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보홀 직항 또한 국내 항공사 중 제주항공이 처음이다.
현재 보홀로 가기 위해서는 마닐라 또는 클락을 경유해 가거나 세부에서 배를 타고 이동해야 했다. 제주항공은 이번 보홀 노선 취항으로 한층 편리한 관광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항공업계는 이처럼 LCC들이 적극적으로 신규 직항 노선 찾기에 나선 것은 일본여행 보이콧 여파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노선 의존도가 높았던 LCC들이 수요 감축으로 인한 실적 악화에 시달리며 이를 대체할 노선을 찾는데 급급한 것으로 바라봤다. 그러면서 중국과 동남아 등 신규 노선 증편으로 소비자들에게 편익성을 제고할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몇 개의 인기노선을 제외하고는 수요 둔화에 빠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국내 LCC 한 관계자는 "최근 국내 LCC들이 신규 노선에 잇따라 취항하며 여행자의 편의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그러나 최근 호주 LCC 젯스타가 인천~골드코스트 직항 노선에 취항하는 등 한국시장에 진출한 상황에서 국내 LCC까지 신규 노선 확보에 열을 올리며 이들간 경쟁이 더욱 심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몇 개의 신규 노선을 제외하고는 꾸준한 수요가 발생할지 의문이기 때문에 일본노선을 대체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gamja@tf.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