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국 수사 이후 첫 외부 일정...한 마디 후 급히 행사장으로[더팩트ㅣ송은화 기자] 7월 취임 후 첫 국제행사에 참석한 윤석열 검찰총장이 조국 법무부 장관 일가 수사와 관련해 "원칙대로 진행하고 있다. 절차에 따라 진행될 것"이라며 원론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윤 총장은 25일 오전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호텔에서 열린 '제29차 마약류퇴치국제협력회의(ADLOMICO)' 개회식 참석에 앞서 대기 중이던 취재진들의 질문에 이같이 밝히며 급히 행사장 안으로 들어갔다.
이날 윤 총장은 개회사에서 "인터넷과 소셜미디어의 발달로 다양한 계층으로 마약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만큼 마약범죄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선 국가 간 긴밀한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상시 가동 네트워크 체계는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윤 총장은 "사이버 공간을 이용한 마약 유통사범을 단속하는 전문수사팀을 신설하고, 마약수사관을 관련국에 직접 파견해 마약유입 사전 차단에 노력하고 있다"며 "국제 마약범죄는 어느 한 국가의 노력만으로 척결하기 매우 어렵다. 국가 간 벽을 허물고 하나돼 국제사회 공동 과제인 마약퇴치에 역량을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에는 미국과 중국, 독일 등 아시아·태평양 및 유럽 23개국뿐 아니라 유엔마약범죄사무소(UNODC), 국제마약통제국(INCB) 등 5개국 국제기구에서 18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이날부터 이틀간 세계 마약류 동향 및 중독자의 치료와 재활 등을 주제로 회의를 열어 마약범죄에 대한 국제협력 강화방안을 논의한다. 특히 이 기간 마약류 중독 민간 전문가와 대학생, 공항 관계자 등 70여명이 참석하는 '마약범죄 피해방지를 위한 열린포럼'도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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