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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효성그룹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선제 대응에 나서기 위해 기존 주력 사업과 ICT 기술 융합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더팩트 DB |
효성, 주력 사업과 ICT 기술 융합 미래 대응 나선다
[더팩트 | 서재근 기자]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선제 대응에 나서기 위해 기존 주력 사업과 ICT 기술 융합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주요 계열사를 중심으로 인공지능(AI) 기반의 스마트팩토리를 도입해 글로벌 사업장의 생산 효율을 극대화하고, ICT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솔루션을 개발해 AI 및 빅데이터 기반의 비즈니스 모델 개발에 나서는 등 미래 대응을 위한 전략 수립 및 시행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9일 효성그룹에 따르면 효성티앤씨는 중국 취저우·자싱·광동·주하이와 베트남 동나이, 브라질, 터키 등 7개 글로벌 스판덱스 공장에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했다.
원료 수입부터 생산, 출하에 이르기까지 전 공정에서 제품 상태나 설비 상황 등의 데이터를 수집·분석하고 제어할 수 있게 해 제조 경쟁력을 한층 더 높이기 위해서다. 글로벌 공장의 현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관리할 수 있어 어느 곳에서나 동일한 품질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생산환경을 갖추게 됐다.
스마트팩토리 구축 작업은 IT 전문 계열사인 효성ITX가 맡았다. 효성ITX는 각 공장에 대한 실사를 거쳐 스판덱스 공장에 최적화된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봇플러스(BOT+)를 개발했다. 봇플러스는 머신 비전(AI를 이용한 품질검사 시스템)의 빅데이터 분석, IoT(사물인터넷), 스마트 센서 등 다양한 ICT 기술을 접목해 제조공정의 품질 결함을 즉각 발견하고 문제에 대응하도록 한 시스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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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효성중공업은 전력설비에 IoT와 빅데이터 기술을 적용해 변전소 자산관리솔루션을 상용화하는 등 전력설비 제작 노하우에 ICT 기술을 융합한 전력 솔루션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효성그룹 제공 |
ICT 기술을 융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효성ITX는 지난 1월 AI 개발사인 스켈터랩스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지능형 고객상담’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자체 개발한 컨택센터 상담 솔루션인 '익스트림 솔루션'과 스켈터랩스의 AI 엔진을 결합해 AI 플랫폼 기반의 '지능형 컨택센터' 사업화에 나선 것이다. 지능형 컨택센터는 음성인식·텍스트분석 기술에 대화형 AI 서비스를 추가해 AI인 '챗봇'이 직접 상담업무까지 할 수 있는 고객 상담 센터다. 통화나 채팅 등 다양한 채널로 유입되는 고객 문의에 대기시간 없이 즉각 대응할 수 있으며, 상담원의 근무 시간에 상관없이 24시간 상담이 가능하다.
특히 컨택센터에 축적된 상담 내용을 스스로 학습하는 머신러닝 기술을 통해 고객 상담시 고객의 질문 의도를 파악해 실시간으로 대응할 수 있다.
효성중공업은 전력설비 제작 노하우에 ICT 기술을 융합한 전력 솔루션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효성은 전력설비에 IoT와 빅데이터 기술을 적용해 변전소 자산관리솔루션(AHMS)을 상용화했다. 이를 위해 50여년 가까이 축적된 전력설비 설계·제작·운영경험을 데이터화했다. 설비에는 센서를 설치해 기기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면서 기존 데이터와의 비교 분석을 통해 이상 징후를 사전에 발견할 수 있도록 했다.
효성중공업 관계자는 "설비의 사용수명이나 사고 예측이 가능해지면서 설비 고장을 80% 이상 줄일 수 있고, 갑작스러운 정전에 따른 조업 손실이나 위험부담금도 30% 이상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며 "우선 순위에 따라 부품 교체나 예방 정비 등 최적의 관리 일정을 수립해 유지보수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AHMS을 기반으로 '스마트변전소' 솔루션 개발도 진행 중이다. '스마트변전소'는 전력 설비를 포함해 변전소 방재, 방호 등 변전소 전체 설비에 대한 실시간 감시와 함께 이상 징후를 사전에 파악하고 대응하는 솔루션이다. 또한, 효성ITX의 클라우드 플랫폼, 대용량 스토리지 분산처리 시스템과 같은 ICT 기술을 적용해 전력산업 분야의 토털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입지를 확고히 할 계획이다.
likehyo85@tf.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