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내수 부진을 겪고 있는 이마트가 해외 시장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이마트는 6일 몽골 이마트 3호점을 오픈한다고 4일 밝혔다. 사진은 몽골 이마트 3호점의 전경. /이마트 제공 |
6일 몽골 이마트 3호점 개점...향후 베트남에도 5~6개 매장 늘릴 계획
[더팩트 | 신지훈 기자] 이마트가 해외시장 공략에 나서며 국내 실적 부진을 타개하기 위한 새 먹거리 찾기에 나섰다.
몽골에 대형 점포를 열고, 오는 2021년까지 베트남 현지에 4600억 원 규모의 '통 큰' 투자를 단행하는 등 해외시장 공략을 통해 국내 오프라인 점포 부진 및 내수시장 부진에 따른 성장의 한계를 극복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마트는 전날(4일)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에 이마트 3호점을 개점한다고 밝혔다. 울란바토르는 몽골 전체 인구 330만여 명 중 140만여 명이 거주하는 대표 도시다. 오는 6일 개점하는 이마트 몽골 3호점은 몽골 내 대형마트 중 최대 규모다. 지하 1층, 지상 3층의 단독 건물로 매장 규모는 1만3,550㎡(약 4,100평)다. 국내 점포 중 경기도 파주운정점과 비슷한 크기다. 상품 가짓수도 기존 1호점 대비 20% 가량 더 많은 3만5000여 개에 이른다. 이 중 약 30%가 한국 상품이며, 그 가운데 60%가 중소기업 상품이다.
몽골 이마트 3호점은 1, 2호점과 마찬가지로 현지 유통기업인 알타이그룹의 스카이트레이딩이 운영한다. 이마트가 스카이트레이딩에 브랜드와 점포운영 컨설팅, 상품 등을 수출하고 로열티를 받는 프랜차이즈 방식이다.
3호점은 1, 2호점과 달리 다양한 브랜드를 입점해 대형 쇼핑몰 형태로 꾸미는 것이 특징이다. 3호점은 가전MD를 강화한다. 1호점 대비 가전 매장 크기를 70% 가량 확대했다. 삼성과 필립스, 델 등 전문브랜드존을 비롯해 RC카, 게임존, 음향기기 등을 한자리에 모았다. 뚜레쥬르와 버거킹 등 유명 브랜드와 푸드코트, 한식과 중식 전문 레스토랑 등도 들어선다. 어린이 놀이 공간인 '플레이타임', 몽골 전통기념품숍 등도 입점한다. 이밖에 노브랜드, 데이즈, 러빙홈 등 이마트 자체브랜드(PB) 매장도 운영한다.
최근 이마트는 해외시장 진출에 가속도를 올리고 있다. 국내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해외 시장을 통해 새로운 활로를 개척하겠다는 전략이다. 2016년 7월 몽골 1호점에 이어 2017년 9월 2호점을 열었다. 이번에 오픈하는 3호점까지 불과 3년여 만에 몽골 내 이마트 매장은 3곳으로 늘었다. 이마트에 따르면 몽골 이마트 매출액은 2017년 530억 원(직전년 대비 신장율 153%), 2018년 720억 원(직전년 대비 신장율 37%)으로 지속 성장 추세에 있다.
이주호 이마트 해외사업담당은 "몽골 3호점을 통해 시장 내 입지를 탄탄히 다지는 한편 국내 중소기업의 판로 확대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트남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달 공시한 이마트 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이마트는 올 하반기부터 2021년까지 베트남에 4600억 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이마트는 현재 호치민에 고법점 한 곳을 운영 중이다. 2015년 문을 연 베트남 고법점의 첫해 매출 12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 360억 원으로 크게 늘었다. 이마트는 내년 상반기 중으로 호치민에 2호점을 열고, 추가 부지를 확보해 향후 5~6개 매장을 더 연다는 계획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현지화 전략을 바탕으로 베트남과 몽골 사업에 추가 출점을 진행하고 상품 수출을 늘려나갈 계획"이라며 "새로운 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gamja@tf.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