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지난 8월 한 달 동안 내수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9.7% 줄어든 5만2897대를 판매했다고 2일 밝혔다. /더팩트 DB

현대차 '주춤' 기아차 '선방' 해외시장서 희비 엇갈려

[더팩트 | 서재근 기자] 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와 기아자동차(이하 기아차)가 지난 8월 한 달 동안 내수 시장에서 전월 대비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2일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 5만2897대, 해외 31만148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모두 36만3045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국내 판매는 9.7%, 해외 판매는 5.5% 줄어든 수치다.

내수 실적을 살펴보면, 세단 부분에서는 '쏘나타'(LF 1861대 하이브리드 모델 985대 포함)가 8393대 팔리며 실적을 견인했고, 준대형 모델 '그랜저'(하이브리드 모델 1153대 포함)가 5514대, 준중형 모델 '아반떼'가 4893대 등 모두 2만12대가 판매됐다. 레저용 차량(RV)은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싼타페'가 6858대, 소형 모델 '베뉴' 3701대, 준중형 모델 '투싼' 2583대 등 모두 1만8167대가 팔렸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대형 모델 'G80'가 2071대, 엔트리 모델 'G70' 1471대, 플래그십 모델 'G90'가 1039대 등 모두 4581대가 판매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쏘나타와 싼타페 등 주력 차종들이 실적을 견인했다"며 "이달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한 코나 하이브리드 모델과 고객 인도를 앞둔 쏘나타 하이브리드 모델의 원활한 판매를 위해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외 시장에서는 중남미, 러시아 등 신흥 시장에서 수요 위축과 판매 부진에 발목이 잡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국 시장에 판매에 돌입한 팰리세이드를 시작으로 시장별 상황과 고객들의 요구에 맞는 신차를 적재적소에 투입해 꾸준한 판매 증가를 이뤄나갈 것이다"며 "권역별 자율경영, 책임경영 체제를 구축해 실적을 회복하고, 미래 사업을 위한 기반을 마련할 것이다"고 밝혔다.

기아차가 최근 출시한 소형 SUV '셀토스'가 지난 8월 내수 시장에서 RV 모델 가운데 가장 많은 6109대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더팩트 DB

기아차는 역시 같은 기간 내수 시장에서 1.9% 줄어든 4만3362대를 판매한 반면, 해외 시장에서는 같은 기간 3.0%의 늘어난 18만5509대를 판매했다.

내수 시장에서는 최근 출시된 신차들이 각 부문에서 베스트셀링 모델에 선정되며 실적 개선에 청신호를 켰다. 준대형 세단 'K7'은 6961대가 팔리며 2개월 연속 월간 판매량 1위를 기록하며 실적을 견인했고, 소형 SUV '셀토스'가 6109대로 RV 모델 가운데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해외는 차종별로 '스포티지'가 3만6,290대 팔리며 최다 판매 모델로 이름을 올렸고, '리오(프라이드)'가 2만4704대, 'K3(포르테)'가 2만2167대로 뒤를 이었다.

기아차 관계자는 "이달 출시 예정인 대형 SUV '모하비'의 상품성 개선모델 등 경쟁력 있는 신차를 앞세워 판매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며 "해외 시장에서는 권역별 책임경영 체제를 강화하고 공격적인 신차 출시, 신흥시장 본격 공략, 친환경차 글로벌 리더십 확보 등으로 글로벌 판매를 확대해 나갈 것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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