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딸 논란' 문 대통령 "대입 제도 전반 재검토…젊은 세대 깊은 상처"
  • 정병근 기자
  • 입력: 2019.09.01 17:30 / 수정: 2019.09.01 17:30
문재인 대통령(오른쪽)과 김정숙 여사가 태국·미얀마·라오스 등 동남아 3개국 순방을 위해 1일 오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출국 전 인사를 하고 있다. /이덕인 기자
문재인 대통령(오른쪽)과 김정숙 여사가 태국·미얀마·라오스 등 동남아 3개국 순방을 위해 1일 오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출국 전 인사를 하고 있다. /이덕인 기자

태국·미얀마·라오스 3개국 순방길 오르기 전 조국 딸 의혹 관련 당부[더팩트 | 정병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딸의 입시 특혜 의혹과 관련해 "조 후보자 가족을 둘러싼 논란이 있는데 이 논란 차원을 넘어 대학입시 제도 전반을 재검토해 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1일 태국·미얀마·라오스 3개국 순방길에 오르기 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당정청 고위 관계자들을 만나 이 같이 밝혔다고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기자들에게 전했다. 문 대통령이 조 후보자 가족 관련 의혹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그동안 입시제도에 대한 여러 개선 노력이 있었지만, 여전히 입시제도가 공평하지 못하고 공정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국민들이 많다"며 "특히 기회에 접근하지 못하는 젊은 세대에 깊은 상처가 된다는 점을 직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공정의 가치는 경제영역에 한하는 것이 아니고 다른 사회 영역, 특히 교육 분야에서도 최우선의 과제가 돼야 한다"며 "이상론에 치우치지 말고 현실에 기초해서 실행 가능한 방안을 강구하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국회 인사청문회가 정쟁의 대상이 된면 좋은 인사를 발탁하기 어렵다. 실제로 고사한 경우도 많았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 조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여야가 합의한 2·3일에 못 열리게 된 상황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청와대는 청문 절차 1차 기한 다음 날인 3일에 조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보고서 재송부를 국회에 요청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kafk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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