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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기아차가 올해 하반기 원화 약세 등 우호적 시장 환경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실적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더팩트 DB |
현대기아차, 하반기 글로벌 시장서 신차 마케팅 '초집중'
[더팩트 | 서재근 기자] 현대기아자동차(이하 현대기아차)가 올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실적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글로벌 판매 감소에도 실적 상승 버팀목 역할을 한 환율의 우호적 움직임이 더욱 뚜렷해질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기 때문이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215.3원) 대비 2.3원 내린 1213.0원에 출발했다. 원·달러 환율이 1200원대를 돌파한 것은 지난 2017년 1월 11일 이후 2년 7개월 만이다. 완성차 업계에서 원화 가치 약세는 수익성 측면에서는 호재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등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이 10원 오르면 현대차 매출은 약 1200억 원, 기아차는 800억 원가량 늘어나는 것으로 추산된다.
올해 2분기 현대차와 기아차의 실적에서도 원화 약세에 따른 수익성 개선 효과가 뚜렷하게 드러났다. 현대차는 2분기 매출은 26조9664억 원, 영업이익은 1조2377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9.1%, 30.2%씩 늘어난 수치다. 기아차 역시 매출 14조5066억 원, 영업이익 5336억 원으로 같은 기간 각각 3.2%, 51.3%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현대차(110만4916대, 7.3%↓)와 기아차(70만2733대 5.0%↓) 모두 글로벌 판매량은 감소세를 보였음에도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회사 측에서도 실적 회복세 배경과 관련해 "국내 공장의 수출 물량 증가와 더불어 원화 약세 등 환율의 우호적 움직임이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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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성차 업계에서는 올해 하반기 우호적 환율상황과 더불어 SUV 라인업 확대 등 신차효과 등으로 현대기아차의 실적 개선에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현대차 제공 |
특히, 올해 하반기 현대차의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팰리세이드'를 비롯해 다양한 신차들의 해외 판매가 본격화하는 만큼 원화 약세 등 우호적 환율 환경이 뒷받침 할 경우 수익 개선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로 현대기아차의 미국 시장 판매량은 최근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지난해 동기 대비 12.1% 늘어난 5만8000대의 차량을 소매 판매했다. 기아차 역시 같은 기간 0.6% 늘어난 5만3405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상반기 기준으로도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수출 물량은 124만128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1% 늘었다.
현대차는 올해 하반기에도 현대차의 소형 SUV '코나'의 하이브리드 모델과 중형 세단 신형 '쏘나타' 등 다양한 신차를 글로벌 시장에 내놓는다. NH투자증권 조수홍 연구원은 "현대기아차의 미국 판매는 지난해 기저효과와 상반기 텔루라이드, 하반기 팰리세이드와 쏘나타 등 신차효과에 힘입어 성장세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며 "인센티브 하향 안정화와 원엔환율 등 우호적 환율상황도 하반기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미중 무역 전쟁과 신흥국 경제 위기, 노조 파업 리스크 등 안팎으로 불안 요소가 남아 있지만, 원화 약세에 따른 가격 경쟁력 상승효과와 더불어 소형 '베뉴'와 대형 '팰리세이드' 등 SUV 라인업 확대에 따른 신차효과 등 우호적인 시장환경이 조성되고 있는 만큼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ikehyo85@tf.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