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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승부수 통할까...이마트 '상시적∙상식 이하 초저가 상품' 선보인다
입력: 2019.07.31 16:28 / 수정: 2019.07.31 17:36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초저가 승부수를 던졌다. 정 부회장은 올 초 신년사에서 중간은 없어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 시장 형태만 남게 될 것이라며 초저가에 드라이브 걸 것을 암시한 바 있다. 이에 이마트는 8월1일부터 에브리데이 국민가격 상품 30여 종을 선보이고 연중 내내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임세준 기자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초저가' 승부수를 던졌다. 정 부회장은 올 초 신년사에서 "중간은 없어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 시장 형태만 남게 될 것"이라며 초저가에 드라이브 걸 것을 암시한 바 있다. 이에 이마트는 8월1일부터 '에브리데이 국민가격' 상품 30여 종을 선보이고 연중 내내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임세준 기자

정 부회장 "초저가 승부수 건다"...유통 혁신 통해 '에브리데이 국민가격' 출시

[더팩트 | 신지훈 기자] "중간은 없다. '프리미엄'과 '초저가'만 남게 될 것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연초 신년사에서 밝힌 '상시적 초저가' 상품이 베일을 벗었다. 이마트가 올해 초부터 장바구니 물가안정을 위해 진행했던 '국민가격' 프로젝트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것으로 초저가 제품을 연중 내내 판매한다. '상식 이하 가격'으로 온라인으로 떠난 소비자들을 다시 마트로 끌어오겠다는 전략이다.

이마트가 8월1일부터 철저한 원가분석을 바탕으로 근본적인 유통구조 혁신을 통해 마련한 '에브리데이 국민가격' 상품 30종을 선보인다.

이마트에 따르면 이번에 선보이는 '에브리데이 국민가격'은 상시적 초저가 구조를 확립한 상품이다. 동일 또는 유사한 품질 상품과 비교해 가격은 30~60% 저렴하며, 한번 가격이 정해지면 가격을 바꾸지 않는다.

이번에 1차로 와인, 다이알 비누 등 30여 개 상품을 선보인 후 올해 중 200여 개로 늘린다. 이후 순차적으로 상품을 늘려 500여 개까지 초저가 상품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마트는 우선적으로 상품군별 고객의 구매빈도가 높은 상품을 선정해 해당 상품에 대해 고객이 확실히 저렴하다고 느끼는 '상식 이하의 가격'을 목표가로 설정했다. 이후 ▲대량매입 ▲프로세스 최적화 ▲신규 해외 소싱처 발굴 ▲통합매입 ▲부가기능∙디자인∙패키지 간소화 등 다섯 가지 원가구조 혁신방법을 통해 초저가 상품을 내놨다.

압도적인 대량매입을 통해 선보인 도스코파스 와인(4900원)은 시세대비 약 60% 저렴하며, 다이알 비누도 35% 가격을 낮춰 3900원에 판매한다. 국민 반려견 패드 100매도 30% 저렴한 6500원이다. 노브랜드 등 전문점과 관계사 통합매입 방식으로 시세 대비 50% 저렴한 바디워시(2900원)를 선보이고, 직접 생산하는 대신 세계적인 초저가 할인점 알디에서 판매하는 식품건조기(3만9800원)를 들여와 국내 유명 브랜드 대비 약 55% 저렴한 가격에 내놓는다. 더불어 패키지 등을 간소화해 원가를 낮춰 기존 브랜드 TV보다 약 40% 저렴한 일렉트로맨 TV 상품도 9월 중 선보일 예정이다.

정용진 부회장은 지난달 열린 이마트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위기는 생각보다 빨리 오고 기회는 생각보다 늦게 온다며 평정심을 유지하고 계속 정진하자며 이마트의 역량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자는 메시지를 임직원에 전한 바 있다. 이마트는 26년간의 유통경험을 총 집결해 선보인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지금의 위기를 극복한다는 계획이다. /정용진 부회장 인스타그램 캡쳐
정용진 부회장은 지난달 열린 이마트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위기는 생각보다 빨리 오고 기회는 생각보다 늦게 온다"며 "평정심을 유지하고 계속 정진하자"며 이마트의 역량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자는 메시지를 임직원에 전한 바 있다. 이마트는 26년간의 유통경험을 총 집결해 선보인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지금의 위기를 극복한다는 계획이다. /정용진 부회장 인스타그램 캡쳐

이마트 관계자는 31일 상시적 초저가 상품을 내놓은 이유로 "가격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마트의 이 같은 기조는 정용진 부회장이 올해 초 신년사에서 "'스마트 컨슈머'가 등장하고 국내 유통시장에 온∙오프라인을 막론한 치열한 가격 전쟁이 벌어지고 있어 결국 중간은 없어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 시장 형태만 남게 될 것"이라며 "초저가로 승부를 건다"고 했을 때 이미 예견된 바 있다.

업계도 이마트의 '에브리데이 국민가격'을 예의주시 중이다. 최근 업황이 좋지 않아 증권가에서는 2분기 대형마트들의 실적이 적자전환 할 것이란 예측을 내놓은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마트의 새로운 전략이 유통시장의 반전을 이끌어 온라인으로 넘어간 소비자들을 다시금 마트로 끌어올 수 있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31일 "단순히 가격만 낮추는 초저가 전략은 최근 적자가 예상되는 이마트에게도 부담으로 돌아올 수 있는 만큼 철저한 준비를 통해 이 같은 프로젝트를 선보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최저가의 핵심은 '지속성'"이라며 "이마트가 밝힌 것과 같이 초저가 상품을 연중 내내 가격 변동 없이 판매한다고 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한편 이마트 측도 이번에 선보인 '에브리데이 국민가격'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모습이다. 이갑수 이마트 사장은 "이번에 선보인 상시적 초저가 상품은 지난 26년간 이마트의 상품개발 역량을 총 집결해 유통구조 혁신을 통해 탄생한 상품으로 국내 유통시장에 초저가 상품에 대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향후에도 철저한 원가 분석을 통한 원가구조 혁신으로 다양한 상시적 초저가 상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부회장도 지난 6월 열린 이마트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위기는 생각보다 빨리 오고 기회는 생각보다 늦게 온다"며 "평정심을 유지하고 계속 정진하자"며 이마트의 역량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자는 메시지를 임직원에 전한 바 있다.
gamj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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