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대성 건물 논란, 셔터는 올라갔다…거짓 해명 의혹까지
  • 문수연 기자
  • 입력: 2019.07.31 05:00 / 수정: 2019.07.31 05:00
빅뱅 대성이 소유 건물 논란에 대해 거짓 해명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더팩트DB
빅뱅 대성이 소유 건물 논란에 대해 거짓 해명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더팩트DB

대성, 소유 건물 논란에 거짓 해명 논란까지[더팩트|문수연 기자] 그룹 빅뱅 대성이 자신이 소유한 건물에 대한 법률 자문을 구했다는 증언이 등장하면서 거짓 해명 논란에 휩싸였다.

국민일보는 지난 30일 대성이 법률 자문을 구할 당시 회의에 참석했던 로펌 관계자 A 씨의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대성은 2017년 9월 20일 건물 내 불법 유흥주점 운영이 발각될 시 건물주가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하는지 등을 문의하기 위해 로펌에 방문했다. A 씨는 "당시 대성은 매입할 건물의 어느 곳에 불법 유흥주점이 위치하고 있는지를 파악하고 있었고, '불법 영업을 하는 점주를 건물에서 내보낼 수 있느냐'는 등 구체적인 질문까지 했다"고 증언했다.

또한 A 씨는 "(대성이) 당시 성매매 알선 방조죄 등에 관해 물어봤다"며 "불법으로 운영되는 가게가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당시 변호인단은 건물주가 일방적으로 점주를 내보낼 수 없다는 취지의 답변을 했으며, 자문서 역시 보수적으로 작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대성은 두 달 뒤 이 건물을 310억 원에 매입했다.

대성의 건물에서 성매매 알선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채널A 뉴스 화면 캡처
대성의 건물에서 성매매 알선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채널A 뉴스 화면 캡처

앞서 지난 25일 채널A는 "현재 군 복무 중인 대성의 건물에서 불법 영업에 성매매 알선까지 하고 있다는 정황을 포착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017년 대성이 310억 원에 매입한 건물에서는 5개 층에서 접대부를 고용하는 유흥주점들이 불법 영업되고 있었다.

이와 관련 대성의 부동산 대리인은 "대성 씨는 건물주일 뿐 영업과 무관하다"며 "매입 당시 받은 사업자등록증 상의 사업으로만 알고 있다. 불법 유흥업소로 확인될 경우 임차인들과의 계약을 파기하겠다"고 밝혔다.

대성도 26일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를 통해 해명했다. 그는 "건물 매입 후 거의 곧바로 입대를 하게 돼 건물 관리에 있어 미숙한 부분이 있었던 점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드린다. 건물 매입 당시 현 세입자들이 이미 입주한 상태에서 영업이 이뤄지고 있었기 때문에 해당 업체들의 불법 영업 형태에 대해 제대로 인지하지 못했다. 불법 행위가 확인된 업소에 대해 즉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며 건물주로서의 책임에 대해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대성 건물에 대해 경찰이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더팩트DB
대성 건물에 대해 경찰이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더팩트DB

하지만 채널A는 대성 건물 내에서 마약 유통 정황까지 포착됐다고 추가 보도했다. 채널A는 업소 직원들이 연계된 마약 유통업자를 통해 손님에게 구해주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경찰 역시 첩보를 받고 조사를 진행했지만 구체적인 혐의점을 찾지 못해 종결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뿐만 아니라 대성 건물에 입주한 업소들이 일반사업자로 등록하고 실제로는 다른 형태로 영업하면서 세금을 적게 냈다는 등 탈세 의혹도 제기됐다. 이에 강남구청 측은 "곧 조사에 착수해 이런 사실을 확인하면 대성에게 재산세를 추가로 강제 추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지방국세청 역시 해당 건물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다.

민갑룡 경찰청장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29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대성 건물 관련 첩보를 수집했고 여러 의혹이 제기돼서 검토해봐야 한다. 서울지방경찰청에서 객관적인 의혹 제기인지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성의 건물에 대한 의혹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제 대성의 해명도 믿을 수 없게 됐다.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던 대성의 말이 '자신감'에서 나온 말일지, '뻔뻔함'에서 나온 말일지 수사 결과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munsuye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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